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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aming Village 이경임 칠보작품展Dreaming Village 06_400X400cm 갤러리 예담 컨템포러리 Gallery Yedam Contemporary 2012. 2. 1(수) ▶ 2012. 2. 28(화) OPENING EVENT 2012. 2. 1(수) PM 06:00 이경임 작가와 함께하는 칠보공예 워크샵 | 2. 13 오후 6시-8시 | 2. 20 오후 6시-8시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 26-2 갤러리 예담 | T.02-723-6033 www.galleryyedam.com Dreaming Village 04_600X600cm Dreaming Village: 이경임의 童心 + 風景畵 1. 도시와 칠보(七寶), 그 로맨틱 만남 칠보공예의 작가 이경임은 마을 풍경 시리즈들로 새롭게 선보인다. 그의 마을은 서울의 오래된 집들이 이야기를 하듯 모여 있으며 소담한 삶의 표정을 담고 있다. 카페, 갤러리, 작은 공방들이 모여 있는 삼청동이나 가회동, 인사동은 작가가 사랑하는 공간들이다. 낡고 오래된 한옥의 지붕들이 솟아오르고, 그 중첩된 구조물들 사이사이로 골목들이 들어 앉아 있다. 실제의 간판과 집들을 넣고 그 실제는 꿈처럼 이합집산하고 구축화되어 기억의 언저리를 부유하는 꿈같은 풍경으로 승화된다. 이 과거와 현재가 밀집된 집들 위에 커다란 해와 달이 빛난다. 작가는 큼직한 유리를 구워 태양을 올리고, 칠보를 부착하여 달을 만든다. 이 커다란 해와 달이 뜬, 희망으로 부풀어 오른 삶의 지붕들은 자신만의 삶의 얼굴을 내밀고 있다. 낡고 오래되고 온갖 꿈들이 중첩되어, 골목하나하나에 추억이 서리어 아득하고 그리우며 생각하고 말하는 우리의 마을, 서울을 그려내고 있다. 이 시대 화가들에게 도시는 자본주의와 물질문명을 폭로하고 증언하고 기록하는 주제이지만, 이와 다르게 작가의 도시는 꿈의 도시이다. 그 도시는 중첩된 기억이며 어린 시절의 추억과 행복이다. 그 행복의 시선이 머문 자리엔 낮도 아닌, 밤도 아닌 우주적인 시간과 공간이 결합하여 내밀한 공간들로 완성된다. 그것이 이경임의 동화 같고 행복하고 낭만적인 서울 풍경이다. 사실, 작가에겐 오랜 유학생활과 유년기를 훌쩍 뛰어넘은 시간 속에 자리한 서울의 단상이 일정부분 괴리감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작업들은 유학생활 중에서도 천착한 주제인 듯하다. 그것은 어쩌면 작가가 자신의 존재성을 찾기 위해 밟고 지나 온 여정들과도 동일한 듯하다. Dreaming Village_500X500cm 그 여정으로서 현재의 작가는 시간의 무게를 올리고 아직도 그 자리에 있는, 도시 개발에 밀려 언젠가는 사라질 낡은 집과 삶의 소소한 풍경 속에서, 자신이 머물고 살아가는 애뜻함이 묻어 있는 흔적들을 풍경 속에 집어넣고 있다. 이러한 그의 풍경 속에는 창문 하나하나에 밝은 긍정과 노랑 빛 희망이 흘러나온다. 작가에게 있어 행복하고 달콤한 집적된 집들은 자신의 자아가 함축되거나 몰입된 대상, 즉 작가 자신의 모습일지도 모른다. 노랑 빛 희망과 건강하고 밝은 기운이 넘쳐흐르는 서울의 풍경은 작가의 삶을 우의화(寓意化) 시키고 있는 듯 하다. 그 각각의 집들은 어쩌면 자신이 소중히 품고 살아 온 삶의 가치관일 지도 모르며, 사랑스런 가족의 모습일 수도 있으며, 얽히고설킨 도시사람들의 모습일 수도 있다. 이를 통해 작가가 앓고 있는 그리움의 모습들이 수면위로 떠오르는 듯하다. 유리를 가마에 굽고 정교한 세공의 과정을 거쳐 만들어 내는 칠보공예는 작가가 오롯하게 빚어내는 삶의 지혜와 보석 같이 빛나는 정신의 숙련된 완성과 성숙을 보여주는 과정으로 보인다. 그러한 작가에게 다가온 달콤하게 변환된 도시의 풍경들은 일정부분 동일한 가치를 느끼게 해 준다. 서울 그 모던시티의 변화의 단상과 징후들은 어쩌면 서울에서 유년기를 보내고 성인이 된 모든 이들에게는 하나의 트라우마(trauma)로 남아 있는 듯하다. 거기에 작가 또한 예외는 아닐 것이다. Dreaming Village_600X600cm 2. 집의 몽상가(夢想家) 그리고 동심(童心) 이러한 작가는 상처의 치유로서 무의식에 존재하는 유년기의 추억을 더듬으며 그 독특하고 향수어린 풍경을 간직하고 있는 도시의 풍경을 그려내고 있는 지도 모른다. 그것은 보석을 세공하고 완성된 하나의 가치와 추억들로 만들어 내는 것처럼, 그들의 풍경에서 자신이 꿈꾸고 그리워하는 추억의 풍경으로 회귀시키며 또한 그 과정에서 마치 유년기로 되돌아 간 듯, 행복과 휴식과 같은 내밀하고 소중한 가치를 찾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리고 환부에 고약을 바르듯 자신의 풍경 속에서 치유하고, 사회와 구조, 상징과 제도로서의 작가가 짊어진 현실로부터 일정부분 벗어나는 자유와 해방감을 만끽하는 지도 모른다. 사실, 이를 두고 라깡(Jacques Lacan)은 고착화된 현실의 상징계로부터 유기적이고 덜 사회화된 상상계로가는 과정이라고 말하고 있기도 하다. Dreaming Village_1000X1000cm 작가에게서 보이는, 집을 통한 치유와 자유의 가시화는 시인과 화가들에게서 드러나는 아니마(Anima)의 몽상이기도 하다. 이 아니마의 몽상은 휴식과 어머니의 따뜻한 품으로서 향하는 꿈과 이미지들인데, 그리스도를 안고 있는 성모 마리아의 피에타 상이나 관음보살의 풍만한 모성의 형상화들도 그 동일한 선상에서 이해되는 예(例)일 것이다. 이는 모두 우리를 어머니가 존재하고 따스했던 유년기로 되돌리는 강력한 이미지이자, 휴식과 안락을 극대화 시키는 이미지들인 것이다. 이러한 안락, 기원으로서의 이미지는 집이나 작은 내밀한 공간에서 출발하고, 그것이 확장된 영역으로서 대지(大地)가 등장하고 대지의 의인화가 마리아, 관음보살과 같은 종교적 상징들인 것이다. 이것은 삶의 진실과 본질로 향하는 기원과도 동일한 것이다. 이러한 이미지들 가운데 집에 관한 상징과 기원성을 드러내는 대표적인 것은 미야자끼 하야오의 만화영화에서 뚜렷하게 간취되고 있다. <천공의 성 라퓨타>나 <하울의 움직이는 성>은 집이 갖는 기원성, 상징 그리고 내밀한 무의식이 융합되어 아름답고 서정적인 세계로 끌고 들어간다. 이경임 작가 또한 하야오의 만화에서 보여주듯 구축되고 중첩된 집들의 형상들을 쫒아가는 과정에서 자신의 무의식 속에 살아 있는 과거의 추억을 되새김질하고 있다. 그리고 그 속에서 아직도 숨쉬는 오롯한 동심(童心)의 세계가 자리하고 있음이 발견된다. 자신의 공방이 꿈과 같이 제일 높은 곳에 날아오르고, 지난 과거의 골목과 동네의 형상이 마을을 뛰어 다니듯, 술래잡기 하듯 시간과 과거가 묘하게 겹쳐 있는 것이다. 이는 작가가 아이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그려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를 통해 작가는 빛나는 지난 시간과 축적된 무의식의 세계로 들어가 순수한 아이 적 휴식으로의 아니마를 그리워하고 있다. 작가의 화면은 서울의 꿈이 함축되어 있고 또한 작가의 희망 그리고 소담한 집과 하늘과 태양과 달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의 행복을 담고 있다. 그래서 이경임의 풍경화는 가슴을 스치고 지나가는 잔잔하고 시적인 감동을 준다. 마치 이들은 꿈을 꾸듯 행복한 잠을 자고 있다. 그것의 풍경이 이경임의 동심으로 가득한 서울의 풍경화이다. (2011.11) 長江 박옥생, 미술평론가 Dreaming Village 05_500X500cm ■ 이경임 단국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 졸업 | 國立東京學藝대학교대학원 미술교육학과 조형미술전공졸업 | 한양대학교 대학원 금속디자인전공 박사과정 중 2008한독 문화교류 괴테연구소 초대 개인전 | 2008칠보 3인전<칠보, 세 사람의 생각> (경인미술관) | 2010 이경임 개인전 <칠보, 그리고 그리(畵)고...> (갤러리 토포하우스) | 2011 이경임 개인전 < in > (파란네모갤러리) | 2012 갤러리 예담 Dreaming Village 현재 | 인하대학교 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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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철 초대展“빛을 담은 그릇” About wish 1206_27x27cm_한지에 채색과 바느질_2012 장은선 갤러리 2012. 2. 1(수) ▶ 2012. 2. 11(토) 서울 종로구 경운동 66-11 | T.02-730-3533 www.galleryjang.com About wish 1201_each 125x55cm_한지에 채색과 바느질_2012 홍익대학교 출신 한국화가 김순철 선생은 두터운 한지의 평면 위에 몇 겹의 실로 화면을 꿰매면서 우아담백한 도자기의 형태미를 드러낸다. 그녀의 작품은 한지의 원료인 닥나무 껍질의 물성이 그대로 드러나있고, 어떤 화면은 여백 없이 촘촘하게 모란이나 댓잎의 문양이 오롯하게 새김 되어 있기도 하다. 그 위에 단아한 도자기 실루엣이 금실로 빼곡히 바느질되어 있다. 이렇듯 붙이고, 새기고, 칠하고, 닦고, 꿰매기를 중첩하여 이루어진 화면에는 구석구석 작가의 짙은 노동과 땀의 시간이 베어 나온다. 작가는 긴 시간이 소요되는 지루한 과정이기도 하지만 이런 바느질을 통하여 자신의 내면과 소통하는 시간을 갖는다. 겹겹이 얽힌 미세한 결들은 자신과의 대화의 시간이 되기도 하며 섣불리 풀어버리지 못했던 속내를 삭히는 치유(治癒)와 자정(自淨)의 시간이기도 하다. 이렇듯 작가의 내면이 담긴 그릇, 항아리는 인내를 머금은 듯 보이고 그것들이 뭉쳐져 응축된 에너지를 발산하듯 작품에는 힘, 그리고 빛이 실려 있다. 속도와 기술이 생명인 현대 시대에 손으로 일일이 형상화한 도자기, 그릇들은 단순한 형상을 표상한 것이 아닌 과정을 중시한 작업임이 드러난다. 작가는 ‘노동의 단순함’과 ‘손끝의 고단함’을 토로하면서도 이러한 과정을 통해 작품, 관객과 소통하며 단순한 오브제를 넘어 정신적인 산물로 나타난다고 생각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금실, 금바탕을 이용하여 한층 더 온화하며 깊은 빛을 띄는 신작 20여점을 선보인다. About wish 1202_85x85cm_한지에 채색과 바느질_2012 회화의 요철로 드러나는 질료의 사유 흔히 동양회화의 중요한 덕목 중에 하나는 채우는 것이 아니라 비움에 있다고 한다. 마음을 비우고, 먹을 아끼고, 설채를 절제함으로써 화면은 형언할 수 없는 직관으로 펼쳐지고 기운으로 생동한다고 한다. 혹여 이 비움이 형태의 결손을 초래한다 한들 그 의미에는 어떤 결락이 생기지 않는다는 것이 또한 동양미학의 진면목이라 했다. 이런 맥락에서 보자면 김순철의 도자기 이미지는 표현된 각각의 형체가 너무나 여실하고 정치하여 이 덕목과는 다른 유형에 속하지 않나 싶다. 아니 전통 동양화의 견지에서는 다른 유형이 아니라 파격에 더 가깝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한 면모를 보인다. 우선 어떤 화면은 한지의 원료인 닥나무 껍질의 물성이 그대로 드러나있고, 어떤 화면은 여백 없이 촘촘하게 모란이나 댓잎의 문양이 상감기법에 버금가게 오롯하게 새김되어 있기도 하다. 먹 또한 아꼈다기보다는 화면 위에 방사되었다가 다시 닦아내서, 표면과 음각의 문양에 먹빛과 선으로만 남는다. 그 위에 바탕의 치밀한 정교함과는 차원이 다른, 단아하고 담박한 도자기 실루엣이 담황색 면실로 바느질되어 있다. 이렇듯 붙이고, 새기고, 칠하고, 닦고, 꿰매기를 중첩하여 이루어지는 화면은 지난한 과정과 노고를 차치하고라도 ‘비움’의 미학과는 다소 거리를 유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About wish 1203_85x85cm_한지에 채색과 바느질_2012 About Wish 1107_85x85cm_한지에 채색과 바느질_2011 그렇다면 김순철이 구현하는 저부조의 화면, ‘회수(繪繡)’의 첫 번째 축은 채움으로써 작동하는 ‘과정’의 언어로 귀착된다. 그의 작품 속속들이, 구석구석까지 노동과 일상의 노정이 깔려있다. 가히 인고의 과정이다. 예컨대 도자기 이미지를 갈무리한 면실은 어떤 삐침도 없이 빼곡히 바느질되어 신체의 집중과 땀의 시간을 느끼게 한다. 속도가 미덕인 디지털 시대에 걸맞지도 않는 느림의 미학이다. 게다가 작금의 작가들이 보이지 않는 개념과 작가의 신체행위를 맞바꾸고 있는 현실을 떠올려 보면 김순철의 작업방식은 시사하는 바가 있다. 물론 작품의 가치는 노동의 대가나 인고의 잣대로 평가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과정이다. 이 과정을 통해서만 화면은 작가와 결속하는 동반자가 된다. 동반자적 관계가 늘 호의적이지는 않지만 신념을 공유하고 동일한 감성에 동조함으로써, 결국 은밀한 공명으로 가득한 보다 높은 정신적 호흡으로 세계를 나름으로 체화할 수 있는 것이다. 과정을 통해 작품은 세계와 소통이 발현되는 동시에 세계의 다양한 언어를 수렴하는 진정한 의미의 사물 너머의 정신적 산물이 된다. 따라서 작가는 ‘노동의 단순함’과 ‘손끝의 고단함’을 토로하면서도 이 과정을 더 심화시키기를 주저하지 않는 듯하다. 이 과정으로 해서 김순철의 회화는 평면(plane)적이기보다는 표면(surface)적인 성격을 띠게 된다. 표면적이라 가름하는 것은 이미지를 압인하고 색을 칠하고 다시 지우면서 마치 상감기법으로 구현된 듯한 배경과 중심부에 위치한 저부조의 형상이 순환의 생성구조로 짜여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 배경의 새김과 이미지의 돋음은 화면의 촉각성을 불러 일으키면서 재료로 사용되는 면실이 단순한 질료의 차원을 떠나 물질의 세계로부터 관념의 세계로 호출되기에 이르는 오브제의 영역까지도 기웃거리기 때문이기도 하다. About wish 1204_65x65cm_한지에 채색과 바느질_2012 About Wish 1109_85x85cm_한지에 채색과 바느질_2011 물성을 넘어 관념, 그렇다면 문제는 김순철이 왜 그토록 힘든 과정을 겪으면서 면실의 바느질로 무엇인가를 재현하는가 하는 점이 아니라, 왜 그가 전통회화와는 다소 거리가 느껴지는 오브제의 연금술로 자신의 화면을 조성하는가 하는 점이다. 사실 이 도자기 이미지는 외연일 뿐이지 도자기를 재현하는 것이 그 본질은 아니다. 짐짓 도자기의 이미지로 인해 소재주의적 발상으로 오해 받을 위험성도 상존하기 때문이다. 물론 그의 작품을 보고자 했을 때 제일 먼저 감상자의 시선을 반긴 것은 재언의 여지없이 중앙에 자리잡은 형상이다. 통상 감상자가 어떤 작품의 결정된 구조가 아니라 형태를 먼저 보게 되는 것과 같은 이치다. 거기에 면실과 바느질이 우리네 삶의 해묵은 기억과 시간의 켜를 들추어내고 있다. 이 기억과 시간의 켜는 한편으로는 고되고 반복적인 노동을 통하여 치밀한 완성도의 화면을 보게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그 치밀함과 장식적 미감 때문에 전통적 미학의 문맥에서 슬쩍 벗어나 회화와 공예의 회색지대에 위치시키는 화면을 보게 한다. 혹 그렇더라도 그의 작품이 회화의 전통적 구조체계를 충분히 유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는 절대 아니다. 이 회색지대는 전통과 현대, 예술과 일상, 질료와 형상 등의 기표로써 작동할 뿐이다. 반면에 잠복하고 있던 어떤 기의가 불시에 솟구치는 지점에서 그의 회화는 예술적 위상을 복원한다. About wish 1205_65x65cm_한지에 채색과 바느질_2012 작가는 전통적 방법론을 공격하거나 부정하기 위한 방편으로 일상적 사물(1차적 질료)과 행위(2차적 질료)를 도입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전통적 회화관과의 호환성을 염두에 두고 차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를테면, 근자에 유행하듯 일상적이고 비미적인 재료의 도입 자체가 마치 작품의 새로움을 담보하는 필요충분조건이기라도 한 것처럼 실이라는 질료에 탐닉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또 다른 축으로서 김순철의 회화는 질료 자체의 물성에 함몰되거나, 질료를 단순히 형상의 보조제로 전용시키지도 않으면서 양자 간의 ‘조응’을 이끌어냈다는 데 의의가 있다. 더불어 절제된 단색조의 채색 또한 이 조응을 염두에 두고 있음이다. 이런 시도는 질료와 형상의 충돌과 대응이 아니라 양자를 매개하는 보편적 미학의 구조화에 역점을 두는 것이다. 요컨대, 질료를 조형의 잠재태로서의 기반을 수렴하는 한편 형상 또한 형상 자체로서의 독자적 구조를 보유한다는 것을 화면을 통해 입증하는 것이다. 김순철은 양자를 조율하면서 무엇보다도 어느 한 쪽으로 경도되는 우를 범하지 않고 있기에 회화의 면모를 새롭게 구축하고 있다고 여겨진다. 작가는 이를 입증이라도 하듯 다소 표현주의적인 연작에서는 면실이 형상의 재현에 기여하기보다는 화면을 무정위로 횡행하면서 배경과 형상 모두를 아우르며 조응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선묘의 바느질이 바탕과 형상의 경계를 넘나든다는 것은 질료가 이제 단순히 재료의 차원을 넘어, 물성을 넘어 오브제의 영역을 탐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 이는 김순철의 선택된 질료가 일상의 속성이나 본질에서 벗어나면서 기존의 인식으로부터도 자유로워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산수화로 회귀하는듯한 작품들에서 면실의 바느질은 마치 바람 같은 형적으로 남을 뿐 접합, 연결, 치유 등의 어떤 의미에도 종속되지 않는다. 의외로 이 불연속의 실선들은 화면을 쉼 없이 활기차게 움직이고 있으며, 끊임없이 새로운 관계의 구조들을 창출하면서 이끌어 낸다. 닫혔던 구조가 풀리자 조응의 기제는 형태의 결손을 야기했을지 모르지만 그 의미의 결락에는 어떤 영향력도 행사하지 않았다. 역설적이게도 이는 김순철의 회화가 전통 미학의 진면목을 다시 실천하기에 이른다는 의미다. 명백히 질료의 능동적 확장이 김순철의 회화 그 자체를 매우 색다른 존재로 변모시켰다. 그럼에도 결국 화면은, 질료는 일상의 모든 사물들처럼 여전히 속성과 사건, 기억들로 점철되어 있으며, 그 질료의 속성들이 예측된 것이든 아니든, 채색과 형태가 치밀하게 계산되었든 아니든 작가의 상상력과는 무관하게 물질적 상상력으로부터 나왔을 때 더 극명해진다는 것을 우리에게 환기시켜 준다. About wish 1209_27x27cm_한지에 채색과 바느질_2012 김순철의 화면에 안착하고 있는 실은 ‘행위로서의 바느질’, ‘매체로서의 바느질’, ‘변용으로서의 바느질’, 여기에 ‘날 것’으로서의 바느질로 정의될 수 있다. 이것들 모두 또한 ‘해석된 오브제’로 명명될 수도 있다. 엄밀하게 말하자면, 김순철의 실이 물성을 기반으로 하는 질료에 속하는지 대상의 속성이 소거된 오브제의 영역에 속하는지는 분명치 않다(물론 결과물인 작품을 포함한 이 모두를 오브제라 통칭할 수도 있다). 만약 후자에 속한다면 창작의 주체로서의 작가의 위상과 자율적인 연상작용을 작동시키는 오브제의 위상은 구분되는 개념이 아니라 양자가 하나의 단일한 연속체를 이룬다고 할 수 있다. 오브제는 감상자와의 사이에서 의식의 순행과 역행, 추동과 부동, 외연과 내밀 등의 간극이 동시적으로 발생하기에 작가의 창작영역에 전적으로 귀속되지 않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김순철의 작품을 본다는 것은 화면 위의 착종된 이미지만이 아니라 그의 망막에 비친 세계와 거기에 사용된 질료와 그 질료를 다루는 작가의 신체, 즉 전신의 망막들을 발견하는 것이기도 하다. 전통적으로 동양미학에서는 정신과 그것을 담는 그릇으로서 신체의 언어 또한 중시하였다. 그것은 필세로, 기운으로 화면을 가르게 된다. 이때 붓은 칼보다 예민하다. 결론적으로 김순철 작품의 요체는 결과가 아닌 과정과 착종된 이미지와 바탕의 호응에 있다. 이것들은 엄숙한 존재의 명제이기도 하지만 실존의 행위를 지칭하는 것이기도 하다. 치밀하면서도 담백한, 섬세하면서도 농밀한, 무거우면서도 가벼운, 교차내지는 경계의 지형을 담아내는 김순철의 회화는 전통의 존엄과 현대의 혁신을 가로지르는 탁월한 감성적 에너지로 일상의 오브제를 새로운 예술의 층위로 확장시켜 가고 있다. 유근오 (미술평론) About wish 1207_27x27cm_한지에 채색과 바느질_2012 About wish 1208_27x27cm_한지에 채색과 바느질_2012 ■ 김순철 (KIM SOON CHEOL) 1965. 서울출생 | 1987.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졸업 | 1989. 홍익대학교 대학원 동양화과 졸업 개인전 | 2011 도올갤러리기획. 서울 | 2011 쉐마미술관기획. 청주 | 2010 한전프라자갤러리기획. 서울 | 2009 백송갤러리초대. 서울 | 2008 한전프라자갤러리초대. 서울 | 2007 노암갤러리. 서울 | 2006 장은선갤러리초대. 서울 | 2005 오늘의작가상 수상기념. 경향신문사경향갤러리. 서울 | 2005 시공회기획. 단원미술관. 안산 | 2005 갤러리라메르초대. 서울 | 2005 도시갤러리초대. 부산 | 2004 Forum Gallery초대. 비스바덴, 독일 | 2004 공화랑, 서울 | 2003 문예진흥원기획공모. 마로니에미술관. 서울 | 2002 이형화랑기획. 서울 | 2002 공화랑. 서울 | 1998 조흥갤러리기획공모. 서울 | 1997 모인화랑. 서울 | 1992 도올갤러리. 서울 | 1991 관훈갤러리. 서울 Art fair | 2011 도어즈아트페어 | 2011 대구아트페어, 대구 | 2011 KIAF (COEX.서울) | 2011 아트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광주) | 2011 Seoul Open Art Fair ( COEX.서울) | 2010 대구아트페어. 대구 | 2010 화랑미술제 (Bexco.부산) | 2009 KIAF ( COEX.서울) | 2009 화랑미술제 (Bexco.부산) | 2008 KIAF ( COEX.서울) | 2008 Seoul Open Art Fair ( COEX.서울) | 2008 화랑미술제- Art in Busan (Bexco. 부산) | 2007 Seoul Open Art Fair ( COEX.서울) | 2007 KIAF ( COEX.서울) | 2005 Beijing International Art Exposition (Beijing International Art Forum.China) | 2005 MANIF 11!05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서울) | 2003 Art Cologne (Koeln Messe. Germany) | 2003 NICAF (Tokyo International Forum. Japan) | 2003 화랑미술제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서울) | 2003 KIAF ( COEX.서울) | 2002 Korea Art Fastival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서울) 수상 및 선정 | 소마미술관 아카이브등록작가선정. 2010 | 도올갤러리 전시지원작가선정. 2010 | 한전프라자갤러리 전시지원작가선정. 2009 | 서울문화재단 지원작가 선정. 2009 |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작품 공모선정. 2008 |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작품 공모선정. 2006 | 경향신문사 “오늘의 작가상”2005 | 북경예술박람회 은상. 2005 | 대한민국미술축제 특별상. 2002 | 제4회 MBC미술대전. 1994 주요작품 소장처 | 국립현대미술관(미술은행) | 삼성생명(주) | 국립원자력병원 | 상명대학교박물관 | 쉐마미술관 | 한국마사회 | 한국전력(주) | 경향신문사 | 디자인하우스 | 이천시립월전미술관 | 대백프라자 교육경력(05-11) | 강원대. 강원대대학원. 경인교대, 단국대. 전북대. 목포대출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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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우의 초대展" 기적의 상 " 기적의 상-01_20호_혼합재료, 캔버스 갤러리 수 2012. 1. 25(수) ▶ 2012. 1. 31(화) 서울 종로구 관훈동 198-55 | 02-733-5454 www.gallerysoo.co.kr 기적의 상-02_20호_혼합재료, 캔버스 장우의 작가의 작품은 난해한 조형언어로 치장된 평론이나 형식적인 초대의 글을 통한 이해보다는, 눈에 보이는 대로 편안한 마음으로 관람하고 접근하는 것이, 작가가 의도한 본질에 좀 더 다가갈 수 있는 좋은 관람법이라 생각한다. 순수하지 못한 시각과 어설픈 미학지식으로 접근하여, 존재하지도 않는 “임금님이 입은 훌륭한 비단 옷”을 본 것처럼 칭송하며 전문가인 듯 우를 범하는 소수보다, 따스한 가슴과 맑은 영혼을 지닌 다수의 사람들에게 한 눈에 이해되는 그의 작품에는 슬기롭게 상생하고 있는 두 마리의 물고기가 자주 등장한다. 초롱초롱한 눈망울은 용기와 희망, 서로 간의 믿음으로 반짝이고, 튼튼하고 야무진 비늘과 지느러미에선 고난에 굴하지 않고 격랑과 거센 물살을 힘차게 거슬러 오르는 강한 의지와 자신감이 넘쳐난다. 물고기들을 멀찌감치 지켜보는 일단의 무리들이 보여주는 무언의 신뢰와 축복처럼, 생사의 기로를 넘은 ‘장우의’ 작가에게 다시 주어진 제2의 삶을 통해, 더욱 깊은 사랑과 평화를 캔버스에 듬뿍 담아 거친 세파를 잠재우라며 창조주가 베푼 “기적”의 힘이 담긴 작품들을 갤러리 수에서 관람할 수 있다. 리더스 갤러리 수 관장 김 수 길 기적의 상-03_4호_혼합재료, 캔버스 기적의 상-04_4호_혼합재료, 캔버스 ■ 장우의 서라벌 예술대학, 중앙대학교 미술과 졸업 | 인천대학교 대학원 졸업. 미술교육 석사 개인전 7회 | 2012 갤러리 수 초대전 外 대한민국 미술대전 입선, 한.중.일 국제 교류전, 연세현대회화미술전 초대작가(연세대 100주년 기념관), 한국현대회화초대전/인도.국립미술관. 아트피아 전/세종문화회관. 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위원 역임 현재 | 경기북부작가회 자문위원 | 서울미술가 협회 회원 | 서울카톨릭 미술가협회 운영위원 | 서라벌 미술동문(밀알회) 회장 | 아트피아회 국제분과장 | 서울 전업미술가협회 서양화(비구상) 위원장 | 중앙대학교 서양화 총동문회 이사 | 한국미술협회 자문위원 | 헤르메스 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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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민 展[2012 신진작가 창작지원전시 선정] 물 같은 하늘 보는 세상_162x131cm_이합지에 혼합재료_2011 갤러리 라메르 제5전시실 2012. 2. 8(수) ▶ 2012. 2. 14(화)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 194 홍익빌딩 | 02-730-5454 www.galleryLAMER.com 봄의 하늘 보는 세상_130x89cm_이합지에 혼합재료_2011 2012 갤러리 라메르 신진작가 창작지원 전시 작가로 선정된 전동민의 개인전이 2012년 2월 8일부터 2012년 2월 14일 까지 열린다. ‘하늘’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는 대담하면서도 섬세하게 쏟아 붓는 원색의 색채 처리, 그리고 단절된 무채색의 도시와 대비되는 유채색의 대조를 통해 ‘따뜻한 하늘을 한 번 바라보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하늘 보는 세상’에서 보여지는 단순과 추상의 과정, 그리고 시원하게 흩뿌려진 블루의 하늘은 현대인들의 영원한 사색의 공간이며 자유가 존재하는 공간임을 서정적으로 나타낸다. 작가 노트 자신이 보는 하늘이 ‘ 하늘이 보는 세상에서 ... ’ 세상에서 하늘을 가장 좋아하는 나는 하늘을 보며 생각하기도하고 감정도 바꾼다. 눈에 보이는 하늘의 이미지는 인간의 상상력을 깨어나게 하는 원초적인 배경이 보인다. 나는 마음이 답답할 때, 또는 행복할 때 하늘을 쳐다보며, 가끔은 날개를 달고 훨훨 날아다니고 싶은 때가 있었다. 비록 날지는 못해도 날고자 하는 하늘의 유혹은 강렬해진다. 마치 자유를 갈망하는 나의 본능이 날고 싶은 욕구로 표출된다. 어렸을 때부터 생각했던 감성적인 하늘과 어른이 되어가면서 느끼는 하늘의 이미지 사이의 괴리감이 현실을 힘들게 만들어졌다. 하늘은 외부의 하늘이 아니라 ,니체가 이야기 한 ‘시간과 공간의 제약 속에서 존재의 충족 이유의 원리를 해명하고 개체화의 원리를 지탱시키게 하는 아폴론적인 이성을 파기하고 자연의 가장 깊은 근저로부터 환희로 넘치는 황홀감을 맛보게 하는 그런 내면적인 감성의 하늘일지도 모른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 하늘 보면서... 이 작품의 전체 주제로 표현된 하늘 이라는 단어는 작품이 하늘을 소재로 하는 것을 의미한다. 작업 과정을 바탕으로 작품의 주제와 배경, 형태와 색채, 구도와 공간감 그리고 표현기법과 재료 등을 연구해 보았다. 방법적인 표현에 있어서는 순간적으로 나타나는 우연적인 아크릴물감의 면을 이용한 부드러움 표현방법을 사용하여 이합지위에 추상적 형태를 형성시켜 나갔고 색을 사용함에 있어서는 가능하면 여러 가지 색을 사용하여 모든 전체적인 통일감을 주었다. 또한 우연적 면들은 의도적인 형태로 유도시켜 자유로움을 모색해가는 과정에서 얻은 생동감 있는 표현이 하늘과 구름의 이미지를 나타내는데 효과적이었다. 반면에 사각의 정해진 화면 안에서 하늘과 구름을 표현함으로써 그것을 갖고 있는 무한한 공간이미지를 그려냈다. 하늘은 시각적인 공간이자 사색의 공간이며 영원한 공간이다. 나는 하늘 보면 과거 지난 현재 어른이 된 느낌... - 작가 노트 중에서... - 작품 평론 - 예술가 본연의 임무를 짊어진, 육감의 소유자. 예술의 임무를 단 한 가지로 정의한다는 것은 엄청난 무리수다. 그것은 세상의 수많은 요리의 맛을 오직 하나로 통일하는 거나 마찬가지 수준일 것이다. 사실 예술의 본질, 임무라는 것은 너무도 크고 넓어서, 루앵 성당의 본질을 알기 위해 76번이나 같은 장소에서 같은 오브제를 그려낸 모네의 실천적 해석만이 그나마 좀 더 예술이라는 추상적인 것에 대해 가까이 접근할 수 있는 길일 지도 모르겠다. 그렇다면 그 예술을 실제로 집행하는 사제라고 할 수 있을 예술가의 임무는 어떠할까. 일반인과는 다른 눈, 다른 귀, 다른 감각으로 무장하여, 일반인이 보지 못하고 일반인이 느끼지 못하는 것을 대신 전해주는 것이라고 한다면 100%는 아닐 지라도 꽤 정직한 해석이 아닐까 싶다. 특히나 더 이상 ‘미술’이라는 것이 ‘일반적으로 공유되고 공감하는 미적 감각’이 아니라 예술가라는 존재 자신의 ‘철학적 표현’으로 변모되어가는 현대 미술에서는 더더군다나 이러한 현상은 진지하게 드러난다. 그 예술가의 표현이 미술 애호가들에게 쉽게 다가가 지느냐 아니면 예술가 자신의 독단적, 독선적 표현에 그치느냐 하는 문제는 잠시 접어두기로 하자. 전동민을 알게 된 것은 지난 겨울 2월 이탈리아에서였다. 처음에 보았을 때는 천진난만한 미소에 장난치기 좋아하고, 특히나 사람들을 좋아해서 주위 친구들을 틈만 나면 사진 찍어준다며 들볶던 귀여운 외모의 소년, 그렇다. 좀 어폐가 있지만 그냥 한 명의 발랄한 소년 같다고 느꼈다. 그런 그에게서 치열한 예술가의 면모를 느낀 것은 미켈란젤로의 걸작이 있는 시스티나 예배당에 같이 들어갔을 때였다. 늘 수줍게 웃기만 하던 그가 그 많은 사람들을 제치고 일부러 내게 다가와서 ‘형, 천정의 프레스코들이 다 살아있어요. 제게 말을 막 걸어와요.’ 라며, 이전의 그에게서 찾아볼 수 없는 발갛게 상기된 얼굴로 말을 건네는 것이었다. 일종의 충격이었다. 이탈리아 르네상스 미술 전공자로서 전공자, 비전공자 가리지 않고 많은 사람들과 시스티나 예배당에 수없이 들어가 봤지만 예술 작품 자체의 생명을 느끼고, 예술 작품 자체에 생명을 부여하고 그렇게 그 작품과 직접 대화하는 것을 느낀 이는 그가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 그의 전시회는 굉장히 큰 기대가 간다. 구체적으로 형상이 존재하던 시스티나 예배당의 천정화가 아니라 그야말로 궁극의 추상이라고 할 수 있을 ‘하늘’을 바라보면서, 과연 전동민은 무슨 이야기를 나누고 무엇을 우리에게 전해줄 것 인가. 서울인구 천 이 백만이 모두 같은 날 같은 하늘 아래 있다 해도 같은 공간이라고 할 수 없듯이, 분명 그가 바라본 하늘, 그가 이야기를 나눈 하늘은 무언가 다르기 때문이다. 이번 전시회에서 그는 시스티나 예배당에서 취했던 것과 정반대의 작업을 하고 있다. 시스티나의 구체적 형상에서 추상의 말소리를 읽어내던 그가 이번에는 무형의 하늘에서 구체적인 모습을 읽어내 우리에게 전해주려 한다. 흥미 있는 작업이라 하지 않을 수 없는데 일견 정반대처럼 보이는 이 두 작업에는 묘한 공통점이 있다. 그것은 바로 전동민이, 예술가가 우리에게 행해야 하는 임무 본연의 것, 즉, 우리가 보지 못하고 알아듣지 못한 것을 전해주는 작업인 것이다. 그와 조금만 이야기를 나눠보면 알겠지만 그는 귀가 불편하며 그로 인해 말도 상당히 어눌하다. 물론 그런 점이 그에게는 전혀 장애가 되지 않는다. 외려 감성과 감각의 극단을 활용해야 하는 예술가에게는 도움이 되는 면이 많다. 우리가 갑자기 불빛 한 점 없는 캄캄한,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방에 들어가게 되었다고 상상해보자. 우리의 오감은 그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는 감각인 촉각과 청각에 집중된다. 마찬가지 원리로 그의 눈과 귀는 같은 것을 보고 있어도 우리와는 다른 것을 보고 있는 중이며 그 결과가 이번 전시회가 될 것이다. ‘하늘’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이는 전동민의 표현주의적 회화는 이탈리아 미술사에서 ‘이탈리아의 반 고흐’라고도 평가 받는 안토니오 리가부에 Antonio Ligabue 와 심리적 연장선상에서 관계 지어볼 수 있지 않을까. 물론 내가 아는 전동민의 인간적인 성격은 회화를 통해서만 자신의 감성과 불안함을 소통할 수밖에 없었던 리가부에의 극단적 케이스와는 많은 차이가 있다. 그러나 ‘시원한 하늘 보는 세상’에서 드러나는 대담하면서도 섬세하게 쏟아 부는 원색의 색채 처리, 그리고 단절된 무채색의 도시와 대비되는 유채색의 대조를 통해 ‘따뜻한 하늘을 한 번 바라보라’는 현대인의 공통적인 질병의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는 ‘모형 된 하늘 보는 세상’의 심리적인 메시지 전달 방식은 바로 리가부에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물 같은 하늘 보는 세상’에서 보여지는 가감 없는 단순과 추상의 과정, 그리고 시원하게 흩뿌려진 블루의 향연은, 비록 그가 분명 제라르도 도토리 Gerardo Dottori 같은 이탈리아의 제 2 미래파와 전혀 직접적 교류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발상의 근원을 거슬러 올라가면, 시각적이든 아니든 상관없이 오브제의 미묘한 움직임마저도 감지하고 그것을 드러내려고 하고 있다는 점에서 맥을 같이 둘 수 있다고 확신한다. 그의 천진난만함이 작품 속에 은연 중에 드러난 ‘지나간 구름 속의 Dog’ 를 보라. 색채와 구성의 단순함을 종교적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평을 듣는 로스코 Rothko의 경건함 까지는 아니더라도, 얼마나 자신만의 깜찍한 착상과 순간적 이미지의 포착을 정답고도 소담하게 드러내는가 말이다. 우리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색채와 구성의 단순화는 경건함과 엄숙함을 향해 나아간다는 심리적 강박관념에 취해 있는 것은 아닌지. 그러는 와중에도 잭슨 폴록적인 접근을 통해, 회화의 본질인 색채가 가지는 힘을 잊지 않고 뿜어내는 ‘하늘 보는 세상’ 역시 전반적으로 단순해질 우려가 있는 이번 전시회의 시각적 리듬을 그 색채만큼 경쾌하고 발랄하게 살려준다. 전동민은 지나치게 순수하고도 발랄하다. 앞서 말한 예술가가 대중에 대해 짊어져야 하는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는가라고 한다면 적어도 그는 자신 있게 대답해야 한다. 베토벤이 자신의 장애에도 불구하고 - 사실 베토벤은 거의 작곡활동을 시작하는 초기 무렵부터 이미 귀가 상당 부분 들리지 않는 상황이었다 - 교향곡 3번 ‘영웅’을 통해 혁명적인 서법을 확립하고 결국에 9번 ‘합창’의 완성에 이르렀듯이 이번 전시회가 그의 예술가로서의 행보의 큰 한 걸음이 되기를 희망한다. 그가 앞으로 얼마나 많은 걸작을 남길 지는 미래의 즐거움으로 남겨 두자. 설령 지금의 작품들이 그의 세계관을 완전히 다 드러내지 못한 작품이라 하더라도 그가 우리와, 세상과 소통하려는 의지와 바램을 전하는 것이 예술가로서의 그의 역할이 아닌가. 연극계에서는 이런 말이 통한다고 한다. ‘작은 배우는 있어도 작은 배역은 없다’라고. 나는 그에게 그 말을 이렇게 돌려주려 한다. ‘가치가 덜한 작품은 있어도 가치가 없는 작품은 없다’. 그의 건승을 기원한다.. 구지훈 (미술평론가/ Universita Di Bologna Dipartimen To Arti Uisive) ■ 전동민 전남예술고등학교 졸업 | 조선대학교 미술대학 미술학부 졸업 | 조선대학교 미술대학 미술학부 동대학원 석사과정 개인전 | 2011 제1회 '봄 그리고 여름' 개인 展, 카르 페디엠 , 광주 아트 페어 및 부스 전 | 2011 LA 우수작가 5인 부스 展, Center Art LA , 미국 | 2011 Asia Young Art Festival Sky 부스 展, 유스케어 문화관 금호 갤러리, 광주 초대전 | 2011 미학미술사 졸업전시기획 ‘시간의 역습/The 빠쁜’ 초대 展, 조선대학교 백학미술관, 광주 | 2011 광주 대학 우수 작가 '젊은 시선' 초대 展, 롯데 갤러리, 광주 단체전 | 2011 LA-Seoul Young Artist Exchange Exhition 16인 展, Galerie Rheeway LA , 미국 | 2011 대한민국 현대한국화 페스티벌 展, 대구경기장 , 대구 | 2011 문화 예술 문화가디언 전시 展, 아시아 문화마루 쿤스트 할레 , 광주 | 2011 '마주보다' 5인 展, 북구청 갤러리, 광주 | 2011 제24회 선묵회 정기전 '아름다운 동행- 色' 展, 조선대학교 백학미술관, 광주 | 2011 LA-Seoul Young Artist Exchange Exhition 16인 展, 갤러리 메이준, 서울 | 2011 전국 대학 우수 작가 展, 갤러리 영 아트, 서울 | 2010 제60회 조선대학교 한국화 졸업 展, 조선대학교 백학미술관, 광주 | 2010 문화재 & 보존수복 展, 매트로 갤러리, 광주 | 2010 제11회 한국화 창작실기 展, 조선대학교 백학미술관, 광주 | 2010 다시 보는 옛 그림 기획 展, 월야 기산미술관, 함평 | 2010 제4회 담림회 회원 展, 전남예술고등학교 미술관, 목포 | 2010 제7회 수묵 사생대회 수상 展, 자미 갤러리, 광주 | 2009 제6회 수묵 사생대회 수상 展, 도남 갤러리, 광주 | 2008 한국화 조형실습 展, 매트로 갤러리, 광주 | 2007 조선대학교 &대만사범대학교 교류 展, 타이페이 대만사범대학 미술관, 대만 | 2007 제5회 수묵 사생대회 수상 展, 남구 문화원, 광주 | 2007 제2회 담림회 회원 展, 목포 문화예술회관, 광주 | 2006 제1회 담림회 창립 展, 조선대학교 중앙도서관, 광주 / 목포 문화예술회관, 목포 수상 | 제1회 아시아 문화축전 미술부문 수료증 수여 (2011)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조선대학교 공로상 수상 (2011) [조선대학교 총장] | '2010 대한민국 인재상' 대통령상 수상 (2010) [대통령/교육과학기술부 장관] | 어등 미술대전 우수상(2011), 특선 2회(09,07) [광산문화원] | 전국 온 고을 미술대전 특별상 수상(10), 특선(11) [한국미술협회 전주지부] | 대한민국 한국화 대전 특선 3회 (09, 10, 11) [한국미술협회 광주지부] | 대한민국 현대미술대전 특선 (10) [한국미술협회] | 광주광역시 미술대전 특선 (09) [한국미술협회 광주지부] | 순천 미술대전 특선(10), 소치미술대전 특선(10), 수묵사생대전 대상 (09) | 각종 120여회 수상 (1995-2005) 활동 | 제1회 아시아 문화축전 1기 (2011.8.22-30) | 문화예술 문화가디언 (2011.4.25-12.31) | 제1회 이탈리아 문화리더 1기 (2011.2.9-18) | 대한민국 인재 상 3기 (201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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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 展2012 갤러리 이즈 신진작가 창작지원 프로그램 선정작가 동그라미_80.3x65.1cm_분홍토, 분채, 장지_2011 갤러리 이즈 제4전시장 2012. 1. 11(수) ▶ 2012. 1. 17(화) 서울시 종로구 관훈동 100-5 | 02-736-6669 www.galleryis.com 두둥실_72.7x60.6cm_백토, 분채, 장지_2011 작가의 영토는 거친 흙벽이나 학교 운동장의 이미지로 재현되며 자신의 꿈을 찾아가고 있다. 마치 숨은 그림 찾기와 같이 익히 익숙한 작고 소소한 이미지들은 그 꿈을 읽어내는 바탕이 되는 단서들인 셈이다. 맑지만 가볍지 않고, 거칠지만 생경하지 않게 다듬어진 색채 감각은 이러한 꿈의 마당을 연출하는 작가의 마음을 반영해 내고 있다. 그것은 날카로운 사금파리를 걸러내고, 거친 자갈들을 골라낸 것과 같은 따뜻함이다. 절로 미소를 짓게 하는 아련한 상징들은 굳이 설명하거나 꾸밀 필요가 없는 것이다. 그것은 작가가 대지에서 찾아낸 은밀한 유년의 기억이자 이 시대를 사는 모든 이들이 공유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강요하거나 특정하지 않았기에 작가의 그림에는 특별한 주인공이 있지 않다. 그것은 보는 이에 대한 배려인 동시에 이미 세월이 흘러 다시는 그곳에 갈 수 없을 것이라는 현실적 인식의 투영이기도 한 셈이다. 꿈은 그렇게 드러나고 사라짐을 반복하면서 시간의 흐름을 재현하고 그 속에서 이루어졌던 수많은 이야기들을 재구성하며 증폭시키기도 하고 갈무리하기도 하며 현실을 반영해 낸다. 꿈의 영토안에서_80.3x65.1cm_분홍토, 분채, 백토, 장지_2011 작가의 &lt;꿈의 영토&gt;는 과거에 안주하거나 현실의 도피처로 제시되는 것이 아니라 오늘의 삶을 반추하고 투영하며 또 다른 동력을 확인하는 그러한 대상인 셈이다. 효율과 속도를 중시하고 실용적 가치를 숭상하는 현대라는 시공 속에서 작가가 제시하고 있는 이상의 내용들은 어쩌면 지나치게 여리고 소극적인 것으로 치부될지도 모른다. 특히 공격적이고 파괴적인 현대미술의 상황을 염두에 둔다면 더더욱 그러하다. 가공되어지지 않은 풋풋한 정서와 여리고 섬세한 감성을 통해 제시하고 있는 작가의 화면은 삶이라는 현실 속에서 꿈꿀 여유조차 제대로 갖지 못했던 현대인들에게 휴식과 안식의 작은 여지를 제공해 주는 것이라 여겨진다. 그것은 우리라는 말로 대변되는 특정한 시공 속에서 이루어진 특정한 정서를 전제로 한 것이기에 편안하고 익숙한 것이기도 하다. 굳이 작가의 초대를 꺼려하고 더불어 꿈꾸는 것을 마다 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김상철(미술평론) 제3회 개인전 서문 중에서 동글이_65.1x53cm_황토, 분채, 백토, 한지_2011 겨울아이_53x45.5cm_백토, 분채, 장지_2011 ■ 김 도 영 Kim, Do-young 전북대학교 미술학과 및 대학원 졸업 개인전 | 4회 (전북예술회관, 예술의 전당, 인사아트센터 JMA, 갤러리 이즈) 수상 | 전라북도미술대전 대상 및 특선, | 동아미술제 특선 | 대한민국미술대전 2회 입선 | 메트로미술대전 | 무등미술대전 3회 특선 | 미술세계대상전 | 한국화특장대전 특선 | 춘향미술대전 대상 및 특선 등 단체전 | 2011 메디컬 갤러리 수상작가전, 갤러리 위,서울 | 수리산의 꿈전, 군포예술회관, 인사아트프라자, 서울 | SAF전, 더 케이 갤러리,서울 | 건한회전, 교동아트센터, 전주 | 경기미협전, 영은미술관, 경기 광주 | 울림전, 더케이 갤러리, 서울 | 대한민국미술축전, SETEC, 서울 | 대한민국 중심작가전, 군포문화예술회관, 군포 | 2010 전라도미 대전-초대작가전, 전북예술회관, 전주 | 한국화 - 新 바람전, 전북예술진흥관, 전주 | 건한회원전, 시민 갤러리, 전주 | 경기미협전, 단원전시관, 안산 | 대한민국 청년작가 초대전, 한전아트센터, 서울 | 무등미술대전 초대작가전, 광주비엔날레 전시실, 광주 | 대한민국미술축전, 킨텍스, 일산 | 대한민국 중심작가전, 군포문화예술회관, 군포 | 2004 한국화동질성전, 제주문예회관, 제주 | 무등미술대전 추천작가전, 광주시립미술관비엔날레 전시실 | 2003 문인화정신 그리고 기운생동전, 공평아트센터, 서울 | 한국화 동질성전, 대구문화예 회관 | 2002 한국화동질성전, 소리문화의 전당, 전주 | 무등미술대전 추천작가전, 광주시립미술관 비엔나레 전시관 | 새천년 청년작가전, 타워 갤러리, 부산 | 의식의 새물결전, 전북예술회관, 전주 | 2001 문인화정신의 새로운 방향전, 공평아트센터 | 제17회 무등미술대전 추천작가전, 광주시립미술관 비엔나레 전시관 | 전통과 탈전통전, 이브 갤러리, 서울 등 다수 참여 현재 | 한국미협회원 | 건한회원 | 전북미술대전.무등미술대전 초대작가 vol.20120111-김도영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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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열展이재열의 謹賀新年 ` 조선의 그림을 훔치다.` 마상청앵도_116x91cm_캔버스에 아크릴_2011 갤러리 예담 컨템포러리 2012. 1. 13(금) ▶ 2012. 1. 30(월)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 26-2 | T.02-723-6033 경포대도_116x91cm_캔버스에 아크릴_2011 이재열의 창작전략 : 조선그림의 패러디(parody) 長江 박옥생, 미술평론가, 한원미술관 큐레이터 우주의 보이지 않는 기운의 작은 싹은 생명을 잉태하는 기초가 된다. 이 움직이는 힘을 기(氣)라 하였고, 기는 바람을 움직이고 구름을 만들고 생명을 자라나게 한다. 이를 두고 일본학자 이노우에 다다시(井上正)는 운기화생(雲氣化生)이라 이름하고 있다. 보이지 않는 기운이 만물을 생장시킨다는 것이다. 이재열의 작품세계에도 운기화생의 흐름이 포착된다. 작가는 하나의 씨앗과도 같은, 눈이 있는 생명의 돌기들을 유기적인 하나의 생명체로 확장시키고 있다. 변화된 생명의 움직임은 영상과도 같이 순간적이며 역동적이다. 힘차게 자신의 생명을 확인하며 만물의 근원의 본질이 무엇인지 확인하는 듯, 힘의 기원과 움직임을 보여준다. 돌기는 싹을 티우고 뿌리를 내리고 날아다닌다. 이들은 식물처럼 자라나고 생각하며, 숨을 쉬고 생명이 도는 듯 살아있다. 그래서 작가의 작품 속에는 돌도 나무도 바람도 커다란 눈을 달고 순간적인 꿈틀거림이 있다. 이는 작가가 우주의 본질, 생명, 맥박 그 자체를 정신의 영역으로 끌어올리고 확장시킨 결과이다. 이러한 이재열의 화작(畵作)들은 조선의 그림에서 출발한다. 생명의 돌기들과 확장된 유기적인 살아있는 생명들, 그리고 곳곳에 숨겨진 동물의 캐릭터들은 조선시대 회화의 명작에서 재조합 되고 있다. 단원 김홍도의 마상청앵도(馬上聽鶯圖),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仁王霽色圖),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歲寒圖), 어진(御眞)과 같은 초상화는 구조적 형상을 기초로 하되, 닮지 않은 현재적 어법의 화면으로 변모된다. 생명과 캐릭터 그리고 고전의 만남에서 새로운 컨템포러리로 탄생되고 있는 것이다. 묘작도_116x91cm_캔버스에 아크릴_2011 이렇듯 작가의 창작전략은 조선그림의 패러디(parody)에 있는 것이다. 고전의 명작들에서 구조를 빌려와 캐릭터와 화면자체의 내용을 새로운 창조의 세계로 이끌고 있다. 환상적이며 극적인 연극성까지 동반하고 있는 작품들은 포스트모더니즘에서 현저하게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어법을 빌려오고 있다. 이것을 패러디 또는 전용이라 할 수 있는데, 1970년대 이후의 네오지오(neo-gio)나 차용미술, 시뮬레이션 회화들이 이를 근간으로 형성되어 왔다. 할 포스터 (Hal Foster) 와 같은 비평가는 이러한 차용미술을 두고 “스타일의 개혁이 불가능한 세계에서 남아 있는 유일한 방법은 지난 스타일을 모방하는 것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또한 이제 더 이상 원작의 고유성이 존재하지 않으며 원작의 고유한 아우라는 해체되어야 한다고 말한다.(문영대, 포스트모던 패러디 현상 연구, 재인용) 이 해체의 과정 속에서 새로운 본질적인 의미와 내용의 세계가 열린다는 것이 포스트모더니즘 이론의 핵심이다. 이러한 현상은 현대미술이 원본을 재창조함으로써, 새로운 미술창작으로의 회의와 비판에서 시도된 결과인 것이다. 이를 통해 포스트모더니즘은 과거의 형식을 빌려와 새로운 내용, 본질적인 작가가 의도한 세계를 드러내는 것에 중심을 두는 것이다. 이렇듯 이재열의 패러디에는 조선그림이 갖는 원본의 신화성을 해체시킨다. 그리고 작가가 오랫동안 천착해온 만평과도 같은 풍자와 유희의 세계를 드러낸다. 들판을 뛰노는 아이의 천진함과 순수함, 즐거움이 폭발하듯 터지고 있다. 산수도_116x91cm_장지에 아크릴_2011 엣지 있는 깨끗한 형태와 화려한 색의 연출, 사물의 재구조화는 분명코 팝 아트의 연관성을 부정할 수 없다. 또한 무라카미 다카시가 자신의 역사와 고전을 현대문화를 꼬집어 설명하는 장치의 극대화로서 사용하듯이, 작가 또한 현대의 징후와 인간의 표정들을 드러내는데 있어 고전을 차용하고 있는 듯하다. 얼굴이 둥근 “동글 맨”이 생명의 돌기들을 마치 손에 드는 홀(笏)처럼 들고 있다. 이러한 익숙하면서도 낯선 풍경에는 모종의 패러디 안에 감춰진 자아의 유희와 그 형식 속에 녹여 낸 현대인간의 진실이 고전의 무게에 교묘하게 대립한다. 허구이면서 가벼운 것, 진실이지만 진실이 아닐 수 있는 모순관계에 있는 현대인의 초상을 말해 주는 듯하다. 고전을 가장한 텅 빈 인간의 실체, 깊이로의 끊임없이 강요받는 철학과 역사들이 작가에겐 단순한 놀이의 과정처럼 도구화되고 표피화 되고 있는 것이다. 어쩌면 이것이 현대인이 직면하고 있는 지식과 본질, 존재와 인식에 관한 불편한 진실일지도 모른다. 사실 작가의 캐릭터 가득한 요동치는 화면에는 하나하나 감상의 과정이 숨겨져 있다. 그의 화면에는 전통산수화가 구현하였던 삼원법(三遠法)의 고원(高遠) · 심원(深遠) · 평원(平遠)을 오르내리는 자재(自在)로운 시선의 흐름이 간취된다. 산재(散在)된 눈빛의 표정들을 따라 곳곳에 숨겨진 생명체들을 찾아내는 재미는 유년기의 놀이와 같이 화면으로 빠져들게 만든다. 작가의 유희가 펼쳐진 세계로 말이다. 세한도_130x162cm_캔버스에 아크릴_2011 어쩌면 인간의 역사를 뒤틀고 희극화 시키며 자신이 처한 포스트모더니즘이라는 현대의 역사성과 표면화된 인간 정신의 본질을 경쾌하게 전환하는 것이, 작가가 지향하는 그리기의 본질이기도 한 것이다. 이러한 유희와 생명의 흐름들을 찾아나서는 과정에서 우리의 파편화되고 부유하는 자아의 흔적들을 만나게 된다. 사실 이는 유희 속에서 차가운 냉소의 시선을 던지는 작가의 내면의 소리와 표정이기도 하다. 이 슬픈 인류의 단상들은 이재열의 패러디 속에서 유쾌함과 시원한 정서의 팽팽한 긴장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슬픔을 기쁨으로 바꾸는 역설, 고전의 본질을 해체하고 새로운 작가의 세계와 사유로 대체하는 것이 패러디의 본질인 것이다. 비평가 아서 단토(Arthur Danto)는 컨템포러리 미술을 정의하는 부분적인 특징을 예술가들이 과거의 미술을 마음껏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 있다고 말한다. 이렇듯 이재열의 작품세계는 컨템포러리의 ‘정의’를 관통하는 내용과 조형성을 드러내고 있다 하겠다. 그리고 컨템포러리를 잉태한 포스트모더니즘의 모방과 해체라는 창작전략을 흡수하고 해석함에 따라 다시 자신의 세계로 재탄생시키고 있다. 즉, 작가의 &lt;조선의 그림을 훔치다&gt; 시리즈는 시선을 사로잡는 현대미술의 매력적인 요소를 함의하고 있다. 팝아트와 같은 어법과 현대인의 정서를 포착하고 음미하는 반어와 역설 그리고 동양 사유의 생명론에 이르기까지, 모방이 창조에 이르는 긍정적 모색의 과정을 담아내고 있는 것이다. 그 속에는 놀랍고 즐거운 상상력과 짜릿한 감정의 유쾌한 즐거움을 동반하고 있다 하겠다. (2011.12) 송시열 초상_116x91cm_캔버스에 아크릴_2011 영조어진_116x91cm_캔버스에 아크릴_2011 월매도_112x60cm_장지에 아크릴_2011 ■ 이재열 ( Lee, Jae Yual / 李宰列 ) 이재열은 부산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를 졸업하고 중앙대학교 일반대학원 한국화과를 졸업하였다. 개인전으로는 갤러리 도스, 전경숙 갤러리, 예술의 전당 와 갤러리 미래까지 4회의 개인전 열었고 다수의 단체전에 참가하였다. vol.20120113-이재열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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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태환의 “길 - La Strada”길_45x53cm_Oil on canvas_2011 리더스 갤러리 수 2012. 1. 11(수) ▶ 2012. 1. 17(화) 서울 종로구 관훈동 198-55 | 02-733-5454 www.gallerysoo.co.kr 길_45x53cm_Oil on canvas_2011 바쁜 현대인들로 가득 찬 도심, 한가한 산과 들판, 북적이는 항구도시, 바다 위에 떠 있는 작은 섬, 생물이 생존할 수 없을 것 같은 극한 오지인 히말라야 고산지대나 사막, 남, 북극 심지어는 하늘과 바다에도 “길”은 존재한다. 어디론가 이동하기 위한 통로로 사람이나, 짐승, 바람이 반복해서 이동한 자취에 시간이 더해져 생존과 소통을 위한 “길”이 만들어진다. 유태환 작가는 눈으로 볼 수 있는 자연의 대상물 중 “길”을 테마로 발자취에 쌓인 시간의 흐름을 찾아내 캔버스에 단순하고 강렬한 색감으로 담아내는 작업을 주로 한다. 군더더기를 떨치고, 무수히 많은 작은 점과 선으로, 형상화한 후, 나머지는 갤러리들이 상상력으로 여백을 채워나가는 화두를 제공하는, 마치 피노키오 같은 발상으로 “자연과 인간과의 소통”이나 “인간과 인간간의 소통”의 소중함과 인연을 강조한 작품들을 보면서, 현대인들이 서로의 인생을 적절한 채움과 비움으로 조합할 수 있다면 좀 더 행복한 사회가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리더스 갤러리 수 관장 김수길 길_45x53cm_Oil on canvas_2011 길_72.7x90.9cm_Oil on canvas_2011 길_80x150cm_Oil on canvas_2008 ■ 유태환 劉泰煥, YOO TAE HWAN 조선대학교 및 동 대학원 졸업 개인전 및 초대전 26회 | 2012 갤러리 수, 인사동 | 2011 화랑미술제, COEX, 리더스 갤러리 수 초대 | 2011 통큰 갤러리, 2010 민스 갤러리, 광주 신세계 갤러리, 공 갤러리, 대동 갤러리 | 2007 SEOUL OPEN ART FAIR, 코엑스 外 심사 | 전라남도전 | 대한민국현대미술대전 | 온고을미술대전 | 개천미술대전 | 순천미술대전 | 여성미술대전 | 남농미술대전 | 광주시전 | 무등미술대전 그룹전 | 광주시립미술관 개관전 | 한국미술문화 대상전 초대 | 현대회화 만남 초대전, 인데코 화랑 | 파리 가람아트 초대, 프랑스, 파리 | 현대미술대전 초대 | 2011 국제아트페어, 코엑스 | 남도의 빛, 오승우미술관 외 다수 현재 | 한국미협 회원 | 목우회원 | 한울회원 | 조형미술가회원 | 헤르메스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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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 Art Fair SEOUL2012A&C Art Fair ⑤ SEOUL2012 작가초대 미래의 역량 있는 작가들이 국제무대로 발돋움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한국미술시장의 대중화와 육성, 작가와 컬렉터간의 교류를 구축하려는 취지로 제5회 A&C Art Fair Seoul 2012을 개최합니다. 다섯 번째로 기획되는 &lt;A&C Art Fair SEOUL2012&gt;은 4월 27일부터 5월 1일까지 개최 될 예정이며, 운영회의 심의를 거쳐 선정된 국내 작가들의 다양하고 폭넓은 장르의 작품을 선보임으로써 한국 현대미술의 우수성을 알리고 미술시장의 활성화를 이끌어 작가와 컬렉터, 관람객과의 소통을 이어주는 폭넓은 예술축제의 장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이에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유명작가와 미래의 역량있는 작가 작품이 총망라되어다채롭게 펼쳐지는 이번 전시는 한국 현대미술의 새로운 경향과 흐름,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다양한 면모를 고찰해보는 시간이 되고자하며, 미술인과 일반인이 자유롭게 소통 할 수 있는 훌륭한 자리가 될 것입니다. 미술과비평(Art&Criticism)에서 미래의 역량 있는 작가들이 국제무대로 발돋움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한국미술시장의 대중화와 육성, 작가와 컬렉터간의 교류를 구축하려는 취지로 제5회 A&C Art Fair Seoul 2012에 작가 여러분들을 초대하고자 하오니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전시명칭 A&C Art Fair SEOUL2012 전시장소 SETEC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 (학여울역) 전시일정 2012년 4월 27일(금) - 2012년 5월 1일(화) 개 막 식 2012년 4월 27일(금) 오후 5시 참여작가 원로작가, 중진작가, 중견작가, 유망작가, 대한민국 선정작가 출품분야 회화, 판화, 사진, 조각, 공예, 설치 자 격 개인전 3회 이상 우수작가, 선정위원이 추천한 작가 부스규격 8~9m (2.4x3.6x2.4m) 출품수량 10호 기준 8~9점 참가비용 130만원 (팜플렛 B5 300부 제작시 20만원 추가) 신청서류 출품원서, 작품이미지파일 3점, 인물사진 접수마감 2012년 1월 31일 (선착순마감) 접수방법 인터넷접수 웹하드 www.webhard.co.kr (ID:sinwonart, PW:1111) GUEST 폴더 &gt; 2012아트페어 폴더에 자료제출 (개인폴더 생성하여 자료송부) 우편접수 서울시 중구 신당동 349-69 유현B/D 4F 미술과비평 A&C Art Fair 담당자 *제출된 자료는 일체 반환하지 않습니다. 주 최 한국미술평론지 미술과비평 주 관 A&C Art Fair Seoul 2012 운영위원회 후 원 문화체육관광부, 서울시, (사)한국미술협회, 문화예술정보지 아트와이드. (예정) 문 의 기타 자세한 사항은 A&C Art Fair 운영위원회로 문의바랍니다. Tel. 02-2231-7500 A&C Art Fair 사무국 A&C Art Fair SEOUL2012 운영위원회 vol.20120427-A&C Art Fair SEOUL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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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展Bloom 展 도미노 | 반주영 | 진현미 | 채경 반주영作_ untitled_ink, acrylic & mixed media on canvas_130x130cm_2010 신한갤러리 역삼 2012. 1. 17(화) ▶ 2012. 2. 28(화) 2012. 1. 17(화) pm 5.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731 신한은행 강남별관 B1 신한아트홀 內 | T.02-2151-7684 10:00 - 18:00(월-토) 매주 일요일, 공휴일 휴무 | 홈페이지 준비중 반주영作_Untitled_ink, acrylic & mixed media on canvas_130x130cm_2011 우리는 여러 예술들을 서로 접근시키고 한 예술에서 다른 예술로의 이행을 추구하여야 한다. 독일의 시인이자 비평가인 빌헬름 슈레겔(Wilhelm Friedrich Schlegel, 1772~1829)은 잡지 『아테나움(Athenäum)』에 「유화, 대화편」이라는 제목으로 위와 같은 내용이 담긴 글을 기고했다. 1798년에 발표한 이 글은 예술의 상호적인 관계를 설명하고자 했던 선구적인 기사이다. 특히 문학과 미술의 연관성에 대한 중요한 기록이기도 하다. 문학과 미술에 관한 이론적인 고찰은 이미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존재했다. 이에 대한 고전적인 근거로 남아있는 호라티우스(Quintus Horatius Flaccus, BC65-BC8)의 유명한 경구, “시는 그림처럼(Ut picture poesis)”은 오늘날까지 종종 인용되곤 한다. 최근 여러 전시들의 경향에서도 텍스트를 소재로 삼거나 문학적 주제를 차용하는 등 문자를 시각화하려는 시도를 많이 찾아 볼 수 있다. 이러한 전시가 만들어 내는 다양한 담론을 통해 알 수 있듯이, 문학과 미술이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며 발전한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 이렇듯 텍스트와 이미지의 관계는 ‘문자’와 ‘형상’이 생성된 이래 끊임없이 회자되는 예술의 중요한 화두이다. 그렇다면 전시 &lt;Bloom&gt;은 어떠한 맥락에서 문학과 미술의 관계를 논할 수 있을까? 도미노作_LlIiGgHhTt_single channel video_2009_1 신한갤러리 역삼의 기획 전시인 &lt;Bloom&gt;은 아일랜드의 소설가 제임스 조이스(James Joyce, 1882- 1941)의 대작 『율리시스(Ulysses)』(1922)에서 비롯되었다. 이 소설은 주인공 레오폴드 블룸(Leopold Bloom)이 하루 동안 더블린 시내를 배회하며 겪은 이야기를 다룬 것이다. 비교적 단순한 구조이지만 그 내용은 인생의 모든 여정을 대변하듯 복잡하고 방대하다. 철저한 ‘의식의 흐름 기법’에 의해 쓰여진 블룸의 방황기는 자신의 침대에서 웅크리고 잠을 청하는 모습으로 마무리 된다. 자신의 이름처럼 새롭게 피어날 것을 암시하는 블룸을 통해 인간을 하나의 소우주로 제시하고자 했던 조이스의 세계관을 엿볼 수 있다. 전시 &lt;Bloom&gt;은 『율리시스』에 등장하는 특정 텍스트를 표방하거나 주요 장면을 연출한다기 보다는 이 소설의 회귀적 구조와 이름이 지닌 상징성을 차용하고 있다. 전시 작품들은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는 현상을 이미지로 구현하여 무한함과 영원성을 나타낸다. 또한 소설에서 중요한 키워드로 작용한 블룸이라는 하나의 고유명사가 시각예술 안에서 어떠한 보편성을 갖게 되는지 보여준다. 도미노作_LlIiGgHhTt_single channel video_2009_2 도미노의 영상은 지구 밖에서 은하계를 바라본 모습을 형상화 한 상상의 결과물이다. 별들의 생성과 소멸을 의미하는 아름다운 이미지는 환상적이고 신비로운 빛으로 나타난다. 10여 분에 달하는 영상은 총 4편으로 구성되는데, 각각의 단편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지만 독립적으로 감상해도 무방하다. 추상 회화의 느낌이 강한 이 작업은 리드미컬하게 반복되는 빛의 움직임으로 감성적인 공간을 연출한다. 반주영은 아름다움에 대한 집착을 식물이 만개하는 모습의 드로잉으로 선보인다. 가느다란 선에 의지하는 이 작업들은 자연 안에서 무한하게 성장하는 개체들과 그 개체들간의 관계를 나타낸 것이다. 종이나 캔버스 위에 잉크로 그려진 반복적인 이미지들은 ‘선’이라는 조형 요소에 의한 직관적인 행위의 기록들이다. 패턴화된 드로잉에서 집요함이 느껴지지만 전체적으로는 단순하고 추상적 형태를 띤다. 작품에 주로 사용되는 붉은 색은 삶의 강렬한 에너지와 생명력을 의미한다. 진현미는 산수화를 연상시키는 자연의 모습을 공간에서 재해석한다. &lt;겹&gt;으로 대표되는 시리즈 작업은 농묵을 우려 말린 한지를 찢어서 필름지(혹은 아크릴)에 붙이거나 실크에 직접 그리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독특한 공간을 재현하는 이 설치작업은 낱 장의 필름지들이 일정한 간격을 두고 배치되면서 반복적인 ‘겹’ 구조를 생성한다. 겹 구조로 인해 이미지는 중첩되고 형상은 변화한다. 또한 한 장 한 장이 모여 전체를 이루면서 무한한 사고의 공간을 제시한다. 채경의 사진은 소위 건강식으로 불리는 식용병아리를 엑스레이(X-ray)로 촬영한 것이다. 작은 생명에 대한 안타까움에서 시작된 이 작업은 태어나기도 전에 죽음을 맞이하는 병아리의 비극적인 운명이 담겨있다. 하지만 작가는 이를 하나의 우주로 변용하여 생명의 경이로움과 아름다움으로 표현하고 있다. 반짝이는 행성 안에 자리한 병아리의 모습은 레오폴드 블룸의 마지막 모습처럼 배 속의 태아를 연상케 한다. 진현미作_겹-0102_한지, 먹, Clearfilm_200×100×680cm_2004 하나의 소설에서 차용한 구조와 상징이 &lt;Bloom&gt;이라는 전시로 탄생하면서 문학과 미술의 관계, 즉 ‘한 예술에서 다른 예술로의 이행’을 단편적으로나마 살펴보았다. 다양한 장르가 소개되는 본 전시는 ‘블룸’이라는 주제어에 대한 작가들만의 깊이와 함축성이 담겨있다. 여기에는 ‘아름다움’에 대한 열망이 깔려있으며, 이것이 곧 예술이 추구하는 보편적인 행위 중에 하나이다. 이러한 아름다움을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 전시 &lt;Bloom&gt;이 추구하는 바이다. 이와 더불어 순환을 반복하는 인생의 과정처럼 끊임없이 피어나는 삶의 의미들을 되새겨 보는 전시가 되길 바란다. 김남은(신한갤러리 큐레이터) 진현미作_겹-0101_한지, 먹, Clearfilm_140×70×400cm_2003 채경作_Starcloud624_wide color and light panel_90x90cm_2009 채경作_ Sun318_wide color and light panel_90x90cm_2009 ■ 도미노 - 제10회 서울뉴미디어페스티벌, 아이공+상상마당, 서울 - 미디어 아트 랩 뫼비우스, 청계천창작스튜디오, 서울 - Feavs (Far East Audio Visual Socialization) in Getsumin gallery, Osaka, Japan - 경기도 미술관 (경기창작센터), 경기도 외 영상작업 다수 ■ 반주영 - 뉴욕 프랫 아트 인스티튜트 석사 졸업 - 홍익대학교 회화과 졸업 - 버몬트 스튜디오 센터 아티스트 레지던스 - A Quiet Forest, Hpgrp 갤러리, 뉴욕 - Growth in Life, 스투번 웨스트 갤러리, 브루클린 외 그룹전 다수 ■ 진현미 - 성신여대 동대학원 동양화과 졸업 - 겹,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서울 - 겹 사이사이, 갤러리올, 서울 - 인식의 방, 관훈갤러리, 서울 외 그룹 전 다수 ■ 채경 - 중앙대학교 사진학과 졸업 - 국립미술창작스튜디오 고양 단기입주 5기 작가 - Alpha State, 모로 갤러리, 서울 - Ghost in the Machine, Utterly Art, 싱가폴 - Oriental X-ray, 신한갤러리, 서울 외 그룹전 다수 vol.2011-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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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원 展꿈꾸는 정원_72.5x60.5cm_Acrylic,oil pastel on canvas 라우갤러리 2012. 1. 7(토) ▶ 2012. 1. 30(월) 경상북도 경주시 노서동 53 | T. 054-772-9556 꿈꾸기_41x60.5cm_Acrylic,oil pastel on canvas 꿈꾸는 정원, 혹은 신수원의 아카디아 Arcadia 작가 신수원의 그림들은 마치 동화책 속 채색 삽화를 연상시키는 풍경과 정물 이미지들을 화면 가득 구현해서 보여준다. 그녀의 전반적인 작업에서 보여지듯 단일하면서도 다채로운 색면들로 구성된 작품 속의 이미지들은 전체적으로 정적이면서도 따스하고 밝은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흔히 일상에서 접하게 되는 채색 삽화 그림들과는 확연하게 다른 느낌을 전해준다. 즉 그러한 그림들 속에서 흔히 보여지는 사실적 대상 이미지들의 다소 상투적인 구성적 논리관계들을 신수원의 작품 속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신수원의 작품에서 보여지는 독특한 회화적 긴장감과 초현실적 미감은 일반적인 그런 류의 그림들 속에서 찾아볼 수 있는 논리관계들이 작가에 의해 적극적으로 변용되고 재배치됨으로써 성취되는 것들이다. 이를테면 사실적 세부묘사를 생략하고 단일한 색면으로 처리한다든지 화면 중앙을 가득 채우고 있는 비현실적 크기의 선인장 화분 이미지들은 낯설면서도 기이하고 엉뚱하지만 기발한 방식으로 제시된다. 그러한 구성방식은 신수원의 작품에 회화적 긴장감을 부여하고 그녀의 화면 전체에 역동적인 인상과 활기를 불어넣어준다. 꿈바라기_117x80cm_Acrylic,oil pastel on canvas 마치 앙리 마티스의 오려 붙인 종이 작업을 떠올리게 만드는 그녀의 그림들은 작가 자신이 밝히듯 경주 인근의 산촌에서 보냈던 행복한 유년 시절에서 연유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분명 경주 지역의 특색이 반영되었을 법한 고분군의 이미지들은 작지만 둥그런 동산의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이런 지역 풍경의 모습은 앙증맞은 다층석탑의 이미지로도 화면 속에 등장한다. 특히 그녀의 작품 속에서 주목할만한 이미지로 등장하는 선인장 화분은 어찌보면 작가 자신의 페르소나 persona일 수 있을 것이다. 온 몸 가득 가시를 달고 있지만 때로는 그 어떤 꽃보다 화려한 꽃을 피워내기도 하고 강한 듯 보이지만 사실은 여린 속살을 가진 존재로서의 선인장은 일견 여성작가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표현해내는데 자주 활용하는 이미지이기도 하다. 그 외에도 그녀의 작품 속에 자주 등장하는 집들과 들판, 산, 도로의 풍경 이미지들, 그리고 고양이나 닭, 오리, 선인장 화분, 물뿌리개, 탁자 같은 전원 생활의 이미지들은 작가뿐만 아니라 어쩌면 도회에서 살아가는 대다수의 현대인들이 가장 선망하는 이상적 전원 생활의 일상 이미지들일 것이다. 그녀의 그림속에서 그러한 아카디아를 찾아가는 여정은 길게 굽이진 도로의 이미지로 나타나는 것인데 이는 단순한 이상향적 풍경 이미지를 넘어서서 작가 자신이 그러한 회화적 이상향 혹은 예술의 심미적 완성점을 찾아가고자 열정적으로 소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최창윤 (미학) 빛나는밤에_91x60.5cm_Acrylic,oil pastel on canvas 선물_50x100cm_Acrylic,oil pastel on canvas ■ 신수원 (Shin, Soo Won) 대구예술대학교서양화과 졸업 | 계명대학교 대학원 회화학과 석사과정 개인전 8회 | 2012 꿈꾸는 정원 초대전 ,라우갤러리,경주 | 2011 기억의 오르골 석사학위청구전, 봉산문화회관,대구 | 2010 `이브의 집`, 영아트갤러리, 초대기획전.서울 | 2009 수성아트피아 뉴-프론티어 아트스페이스, 대구 | 2008 현대예술관 초대전, 한마음 갤러리, 울산 | 2008 윈도우 갤러리, 시민회관, 대구 | 2007 갤러리 로, 대구 | 2006 두산아트센터, 대구 아트페어 | 2011대구아트페어,EXCO, 대구 | 2010 햄튼 아트페어, 햄튼, 미국 | 2010 화랑미술제, BEXCO, 부산 | 2010 서울오픈아트페어(SOAF), EXCO, 서울 | 2010 밀레니엄 서울 힐튼호텔 아트페어, 힐튼호텔, 서울 | 2009 대구아트페어, EXCO, 대구 주요 단체전 및 기획전 | 한일교류전(오사카, 일본) | 미술파일론 국제초대전(GUAM USA TERRITORY, 미국) | 세계미술협회 추천작가전(경희궁 분관, 서울) | 한국미술협회전(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서울) | 대구 상트페테르-부르크 미술교류전(문화예술회관, 대구) | 중국 교류전(문화예술회관, 대구) 테마전 | CIAF 서울국제미술관(경희궁 분관, 서울) | MINI FACTORY전(갤러리각, 서울) | FOUR WOMEN`S ART UNIQUE(KBS 대구방송총국 제2전시실, 대구) | 상하이 교류전(문화예술회관, 대구) | 현대미술 18인전(대안공간 SPACE129, 대구) | 창작스튜디오 프로젝트 `작업실 들여다보기`전(문화예술회관, 대구) | `VISION -07`전(시민회관, 대구) | 전국누드크로키400인공개전(단원전시관, 안산) | 스페이스 가창 개관전 (스페이스 가창, 대구) | 전국누드크로키대전(단원미술관, 안산) | `오만가지미술상상` 3m-부스전(문화예술회관, 대구) | 대구를 움직이다`전(문화예 회관, 대구) | `Christmas 꾸며볼까요?`기획전(목연갤러리, 대구) | `B&S Showroom` 특별기획전(갤러리각, 서울) | `Eternal Reflection 3`(CLUB THAT, 대구) | ART IN YOUNG 창작의 메카(문화예술회관, 대구) | 정예작가초대전 개관1주년기념(함양예술마을, 함양) | `공간을 점령하다`전(KT&G 수창별관, 대구) | 명작프로모션전(인터불고, 대구) | 2010 젊은오늘 REACTION전(수성아트피아 호반갤러리, 대구) | 정관훈 유작전 (동원화랑),대구 | 크리스마스 선물전 MBC갤러리.대구 | 2011 봄을기다리며.. BS Art Center.대구 | 예술 -백화점에서 놀다 DEBEC ART PROJECT 대구백화점 본점 | 우수작가초대전 을숙도문화회관,부산 그 외 단체전 및 수상 경력 다수 | 주부생활 잡지 2월호 선정작가 현재 | 한국미술협회, 현대미술가협회 회원 E-Mail | suwon399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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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나무그늘 미디어 아트 쇼DREAMSCAPE Special Artist : 전우진, 정석희, 정미영, 이제림, 박자경, 윤홍선, 문지연 나무그늘 삼청점 미디어 아트쇼 전경 나무그늘 삼청점 2011. 12. 22(화) ▶ 2012. 2. 28(화)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 26-2 | T.02-723-6033 기획 갤러리 예담 컨템포러리 | 주최 나무그늘 삼청점 진화하는 한국의 카페-미디어아트와 만나다. 기획자의 辯: 박옥생, 미술평론가, 한원미술관 큐레이터 현대 사회는 미디어 사회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터넷의 보급이후 아이폰의 등장까지 이제 우리는 더 손쉽게 영상을 접하고 조작된 화면의 세계를 경험하게 되었다. 따라서 현대는 미디어의 세계이고 미디어는 실재의 현실보다 더 현실을 모방하고, 폭넓은 상상의 세계를 열어주고 있다. 미디어, 현실, 모방. 상상은 이제 낡은 단어가 되어 버린 지도 오래다. 미디어 아트는 현대 과학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발전한 미술이다. 디지털아트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탈바꿈되어 다양한 기술적 실험들을 넘어서며 미디어 아트는 지금도 진화하고 있다. 나무그늘은 그 동안 회화를 선보이던 복합 문화공간이었다. 영등포와 강남 나무그늘이 그 대표적인 예였다. 2009년부터 진행된 나무그늘의 예술과의 만남은 이제 미디어아트와 새롭게 만난다. 나무그늘 삼청점은 올 10월 개관한 이후 통유리건물이라는 장점을 살려 미디어아트 기획전시를 선보여 왔다. 미술의 선봉에서 미술이 추구해야 할 가치들을 재고하고 확장시켜 나가는 영상과 대중공간의 만남은, 어쩌면 이 시대의 대중들이 원하는 가장 주목받고 사랑받을 수 있는 결합인지도 모른다. 정석희作_The Island_Single Channel Video_2005 본 2012 나무그늘 미디어 아트 쇼 “DREAMSCAPE”는 이러한 현대사회의 변화하는 시각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하여 기획되었다. DREAMSCAPE, 즉 꿈같은 풍경은 바로 영상이 움직이며 우리의 시선을 자극하고 멈추는데서 찾아 낸 단어이다. 그 화려한 풍경은 우리를 설레이던 유년기의 추억으로 데려가며, 동화나 영화처럼 상상의 문을 열어 제친다. 본 전시는 끊임없이 진화하는 한국 카페에 선구적인 위치를 점하는 전시이다. 미디어는 우리의 꿈이다. 미래의 미술은 미디어를 통과하지 않으면 그 의미와 가치를 보여줄 수 없을 만큼 감동의 폭발력과 호소력을 내재하고 있다. 우리가 꿈꾸는 세상을 그대로 보여줄 수 있는 공간. 인간 뇌 속을 헤집고 들어가 그 세계를 들여다보는 듯한 세계가 바로 미디어아트 속에 들어있다. 본 전시를 통하여 진화하는 한국의 카페에는 미디어의 꿈과 희망이 담겨져 있음을 보았으면 한다. 카페의 낭만과 휴식은 미디어의 꿈을 입고 자라난다. 이 시대의 보석같은 7인의 미디어작가들을 만남으로써 그 꿈과 희망의 세계에 빠져 보길 바란다. 정미영作_Relation_Hybrid(Beam projection of Digital Moving Image & Sculpture)_2011 박자경作_Me_Digital_2008 윤홍선作_Swimming Pool_Looping Animation_2011 이제림作_응원-군인_digital_2011 문지연作_Dreaming Dream_45.5x38cm_acrylic on canvas LED_2011 ■ 정미영 홍익대 대학원 졸업 & The School of the Art Institute of Chicago, M. F. A. ■ 정석희 한성대 회화과 졸업 및 뉴욕공대 대학원 커뮤니케이션아트전공 석사 ■ 전우진 Kingston University in London with a MA in Illustration and Animation 전북대학교 미술학과 박사과정 ■ 이제림 공주대학교 만화애니메이션 학부 졸업 ■ 박자경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멀티미디어과 졸업 ■ 윤홍선 2003 Massachusetts College of Art, MFA in Film/Video 1996 BFA in Painting, Hong Ik University, Seoul, Korea ■ 문지연 Goldsmiths college of London, BA Fine Art, UK Kingston University, MA Art and Design History, UK Saint Martins college of Art and design Foundation course, UK ■ 정미영 홍익대 대학원 졸업 & The School of the Art Institute of Chicago, M. F. A. ■ 정석희 한성대 회화과 졸업 및 뉴욕공대 대학원 커뮤니케이션아트전공 석사 ■ 전우진 Kingston University in London with a MA in Illustration and Animation 전북대학교 미술학과 박사과정 ■ 이제림 공주대학교 만화애니메이션 학부 졸업 ■ 박자경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멀티미디어과 졸업 ■ 윤홍선 2003 Massachusetts College of Art, MFA in Film/Video 1996 BFA in Painting, Hong Ik University, Seoul, Korea ■ 문지연 Goldsmiths college of London, BA Fine Art, UK Kingston University, MA Art and Design History, UK Saint Martins college of Art and design Foundation course, 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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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권展POWER Power-Heart2_162.2×130.3cm_Korea ink on paper_2011 갤러리틴 Gallery Tin 2012. 1. 9(월) ▶ 2012. 1. 19(목) 서울시 영등포구 당산동4가 93-1 TCC동양 동양타워 1F | T.02-2639-1876~7 www.gallerytin.com Power-Heart1_162.2×130.3cm_Korea ink on paper_2011 나의 작업은 ‘기계’를 주제로 시작되었다. 기계는 우리가 살아가는데 있어서 중요한 요소이다. 나는 단지 기계 하나만을 표현하고자 그린 것은 아니다. 기계 속에서 의미를 찾고 싶었다. 나는 그 속에서 ‘무게감’ 과 ‘힘’ 을 느꼈다. 이로써 나는 기계를 주로 그리기 시작했다. 기계를 보고 그리면서 남성적 성향을 느꼈다. 나는 힘과 무게감 그리고 남성이라는 주제가 서로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내가 기계에서 느낀 부분들을 겹쳐 생각해 보니 남성들의 전유물인 오토바이가 생각났다. 오토바이의 배기음, 백금으로 반짝이는 금속재질을 오토바이의 최고의 매력으로 생각한 나는 오토바이를 부분적으로 표현해 그리기 시작했다. 오토바이에서 느껴지는 남성적인 부분을 더 크게 보면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생각하게 되었다. 기계와 오토바이에서 느껴지는 힘을 나는 희망과 꿈을 향해 힘차게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과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Power-Machine2_162.2×130.3cm_Korea ink on paper_2011 오토바이의 엔진은 힘차게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심장으로 생각했고, 엔진을 움직여주는 부속품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사람들은 혼자서 삶을 살아갈 수 없다. 오토바이 또한 엔진만 있다고 해서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 오토바이에게 부속품 하나하나가 중요하듯이 우리 주위 사람들 누구 하나도 하찮은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을 말해 주고 싶었다. 그래서 나는 오토바이의 엔진 부분과 부속품등을 부분적으로 표현하고 그것을 사람들의 인생과 같다고 생각하면서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작가노트) Power-Heart3_145×48cm_Korea ink on paper_2011 Power-Heart4_143.2x59.3cm_Korea ink on paper_2011 Power-Machine3_100×65.1cm_Korea ink on paper_2011 ■ 최병권 개인전 | 2012 최병권 초대展(갤러리 틴) 단체전 | 2010 단묵회 “안” 展(단국대학교) | 2011 일상을 말하다 展 (공평아트센터) 수상 | 2011 충남미술대전 (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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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은 展[2012 신진작가 창작지원전시 선정] Ancient Dream II Goguryeo(高句麗)-Tumulus of Time and Space 2111_50x70cm_Etching & Aquatint_2011 갤러리 라메르 제5전시실 2012. 1. 25(수) ▶ 2012. 1. 31(화)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 194 홍익빌딩 | 02-730-5454 www.galleryLAMER.com Goguryeo(高句麗)-Tumulus of Time and Space 2112_50X70cm_Etching & Aquatint_2011 2012 갤러리 라메르 신진작가 창작지원 전시 작가로 선정된 정주은의 개인전이 2012년 1월 25일부터 1월 31일 까지 열린다. 정주은 작가는 고구려 벽화의 고대 동양 이미지와 은유적인 현대 서양의 이미지들의 결합을 통해 그 둘의 의사소통을 시각적 표현으로 표현하였다. 궁극적으로 작가의 작업은 고구려 벽화라는 과거의 유산을 현재의 시간으로 재현시킴으로 고구려 벽화가 가지고 있는 영원함과 고분이라는 공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나타낸다. 이를 판화라는 한 공간으로 끌어옴으로써 과거의 시간과 공간 그리고 동서양의 개념을 현재시제에서 구현하고자 하는 것이다. Goguryeo(高句麗)-Tumulus of Time and Space 2113_50x70cm_Etching & Aquatint_2011 작가 노트 고구려(高句麗) - The Tumulus of Time and Space 나의 판화 작업들은 고구려 벽화라는 고대 동양의 시각적 이미지와 은유적인 현대 서양의 이미지들의 결합을 통한 유기적으로 변화하는 시간과 공간의 자화상이며 그 둘의 의사소통의 시각적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고구려는 한국의 긴 역사 속에서 중추적 위치에 있었으며 아직도 그 문화적 유산의 흔적은 계승되고 있으며 고구려 고대 벽화의 이미지들은 동양적 시각에서 본 공간과 시간에 대한 패러다임으로써 과거에 존재했었다는, 강한 문화적, 역사적 인식으로부터 출발한 고증의 집합체이다. 또한 벽화는 삶과 죽음에 대한 총체적인 인식의 표현이자 이상화된 삶과 죽음이 결합된 세계의 표현이다. 인간의 삶과 죽음이라는 시간성과 공간성은 고구려 고분벽화를 통해서 고분이라는 특정한 공간 안에 구현되어 있으며 고구려 벽화 속에 표현된 삶과 죽음의 이미지들은 분리되어 있지도, 반대편에 서 있지도 않다. 양면적인 관점에서 볼 때 그 둘은 고분이라는 구조 안에서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인간들은 그 안에서 다시 태어나고 영원한 삶을 영위한다. 즉, 고분은 죽은 자들의 또 하나의 세계이자 우주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과거와 현재를 하나의 특정한 공간 안에 구현하기 위해 고색창연함이라는 과거와 현재에 실존하는 여러 가지 이미지들을 고구려 고분벽화의 시각적 요소를 통해서 더욱 강조하고 상징함으로써 나의 판화는 시간과 공간의 구조물로 재창조된다. 또한 그것들을 통해서 나의 한 부분인 시간과 공간의 유기적인 관계는 역사라는 의미로 발굴되고 복원되고 있다. 작업은 주로 고구려 고분벽화의 재현과 시간으로 이루어진 공간을 표현하기 위한 여러 가지 현대적인 시간의 이미지를 은유적으로 상징된 이미지들의 재현으로 나누어져 있다. 예를 들어, 직접적인 달력이나 시계들 또는 시간표, 지도들, 자동차등의 이미지들, 그리고 심지어 관념적인 시간과 공간의 의미를 나타내는 꿈, 또는 기억 등도 포함한다. 그리고 작업의 주된 기법으로서 동판화 기법 (Intaglio)중 하나인 에칭(Etching)이라는 기법이 만들어 내는 수많은 부식층들은 고대로부터 쌓이고 축적된 시간이 만들어내는 형이상학적인 공간성을 상징함과 동시에 물리적 공간성을 지금 현재로 복원하기 위한 방법이기도 하다. 궁극적으로 나의 작업은 고구려 벽화라는 과거의 유산을 현재의 시간으로 재현시킴과 동시에 고구려 벽화가 가지고 있는 영원함이라는 시간성과 그 시간성을 품고 있는 고분이라는 공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판화라는 또 다른 공간으로 끌어옴으로써 시간과 공간이라는 개념을 현재라는 시간에서 구현하고자 하는 것이다. ■ 정주은 홍익 판화과 협회, 한국 현대 판화과 협회, 한국 북아트 협회 회원 1994 홍익대학교 판화과 졸업 | 1999 Art Center College of design, Pasadena, CA. USA Illustration 졸업 | 2008 Rhode Island School of Design, Providence, RI. USA Printmaking 졸업 | 2009~2011 울산대학교, 홍익대학교 출강 개인전 | 2009 제1회 개인전 『Ancient Dream』, 가나아트 스페이스, 서울 단체전 | 1990-1993 한, 일 대학 교류전, 홍익 대학교, 서울 Seika 대학교, 일본 | 1993 Mixed Media전, 고도 갤러리, 서울 | 1994 홍익 대학교 졸업전, 홍익대학교 | 1994 Print Making Today 전, 사각 갤러리, 서울 | 1994 한 열음전, 고도 갤러리, 서울 | 1995 홍익 21century Print Society 전, 덕원 갤러리, 서울 | 1999 Art Center College of Design 졸업전, Art Center College of Design, Pasadena, CA U.S.A | 2006 RISD Graduate Printmaking Biannual Exhibition, Sol Koffler Graduate Student Gallery, Providence, RI USA | 2008 RISD Annual Graduate Thesis Exhibition, Convention Center, Providence, RI USA | 2009 The 1st Exchange Exhibition of Book art-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판화과와 콜롬비아 컬리지 시카고 북 앤 페이퍼 과정 교류전, Sono Factory, 서울/ The Gallery at The Center for Book 7 Paper Arts, Chicago | 2009 한국현대판화가협회 정기전 “PRINT YOUR LIFE !", 서울시립미술관 경희궁 분관, 서울 | 2009 팔색조8色造 전, 갤러리 H, 울산 | 2010 네 번째 아트 마블링/ 제1회 서울 국제 소형 북아트전-한국 북아트 협회, Monumental Ideas in Miniature Books, 대한문화출판협회 주최 (Coex A, B Hall, 서울 | 2010 한국현대판화가협회 정기전 "Tool Tool Tool Print !", 서울 시립미술관 경희궁 분관, 서울 | 2010 여섯 번째 아트 마블링/ 한국 북아트 협회 창립 5주년 기념전 `나는 빛나는 숫자 5를 보았다`, Sono Factory, 서울 | 2010 2011 대한민국 우수 작가 선정 展 & 아름다운 카렌다 展, Gallery Gac, 서울 | 2011 일곱 번째 아트 마블링/ 제2회 서울 국제 소형 북아트전-한국 북아트 협회, 대한문화출판협회 주최 (Coex A, B Hall, In the Paper Gallery, 서울) 수상 | 1992 제7회 공간 국제판화 비엔날레 입선-공간 갤러리 | 1993 제13회 한국현대판화 공모전 입선-한국현대판화가 협회 주최. 바탕골 미술관 | 1993 제12회 대한민국 미술대전 입선-한국미술협회 주최. 국립현대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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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on 展PERSONA 116.8x91cm_장지, 채색, 손에 먹 갤러리 이즈 제4전시장 2012. 1. 4(수) ▶ 2012. 1. 10(화) 서울시 종로구 관훈동 100-5 | 02-736-6669 www.galleryis.com 130.3x193.9cm_장지, 채색, 손에 먹 PERSONA 다른 사람들 눈에 비치는, 특히 그의 실제 성격과는 다른, 한 개인의 모습 라틴어로 ‘연기자의 가면 actor’s mask’에서 유래. 언어학자들은 페르소나에서 퍼슨 person 과 퍼스낼리티 personality 가 파생됐다고 정의. 193.9x130.3cm_장지, 채색, 손에 먹 당신이 생각하는 명품이란 무엇인가?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자신을 꾸미기 위한 고가의 사치품일 뿐인가? 혹은 그들의 전통과 역사를 중시하며 그것의 진정한 가치를 이해하고 인정하는 작품인가? 페르소나란 다른 사람에게 비치는, 특히 실제와는 다른 모습을 의미한다. 여기에 있는 명품들이 당신의 눈에는 어떻게 비치는가? -2011 라온 116.8x91cm_장지, 채색, 손에 먹 145.5x112.1cm_장지, 채색, 손에 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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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은 초대展“ 용두용미 (龍頭龍尾) ” 龍頭龍尾_100×73cm_한지에 채색_2011 장은선 갤러리 2012. 1. 4(수) ▶ 2012. 1. 20(금) 서울 종로구 경운동 66-11 | T.02-730-3533 www.galleryjang.com K-DragonⅡ_55cm_한지 에 채색. 금박_2011 용의 상징성에 부합하는 화려한 발색의 장엄미 신항섭(미술평론가) 새해가 되면 누구나 새로운 꿈과 희망에 설레게 된다. 궂은일은 다 털어버리고 새로운 기분으로 새날을 맞이하고 싶다는 소망의 불을 지피게 된다. 그러기에 예로부터 누구나 할 것 없이 새해맞이에 부산하다. 미술계도 예외는 아닌 듯싶다. 언젠가부터 12간지에 따른 띠 동물을 소재로 하는 전시회가 어김없이 연초 화랑가를 장식하고 있기에 그렇다. 세시에 볼 수 있는, 띠 동물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생활풍습이 어느 틈엔가 자연스럽게 미술계로 침투하게 되었다. 띠 동물을 소재로 하는 전시가 마치 연례적인 미술행사가 되고 있다는 느낌이다. 띠 동물의 형상에 부귀장수의 기운을 담뿍 담아 만사형통하리라 서원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띠 동물의 특성이 그대로 우리들 일상에 전해져 상서로운 기운이 집안 가득히 넘쳐나기를 기대하는 것이리라. 권지은의 용을 제재로 한 전시도 띠 동물을 내세운 새해맞이 행사의 일환으로 열린다. 용은 용기와 비상 그리고 희망의 상징으로서 예로부터 인간 삶에 이로운 존재로 인식되어 왔다. 2012년 임진년壬辰年은 간지로 보아 용의 해인데다 60년 만에 오는 흑룡의 해이니 좀 특별한 의미를 부여할 수 있겠다. 특히 흑룡은 오행사상과 관련해 북쪽을 가리키고, 물에 해당한다. 물은 만물의 생장의 근원이라 할 수 있으므로 흑룡의 해는 여러모로 좋은 기운이 팽배하리라는 기대를 갖게 한다. 권지은의 용 그림은 흑룡의 해 그 서막을 알리는 장엄한 의식의 상징물과 같은 의미를 지닌다. 나쁜 일을 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결코 해를 끼치지 않는 용의 지혜를 빌려 만사형통한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와 같은 상징적인 메시지와 더불어 시각적인 이미지로서의 아름다움과 더불어 친근감을 느낄 수 있는 하나의 장식회화로서의 가치를 간과하지 않는다. 기괴한 용의 형상을 보면서도 무섭다는 느낌보다는 시선을 현혹하는 화려한 이미지에 짐짓 마음을 빼앗기는 것도 이에 연유한다. K-Dragon Ⅳ_44×94_한지 에 채색. 금박_2011 용의 형상 자체보다도 먼저 번쩍이는 금빛과 은빛은 물론이려니와 밝은 원색적인 이미지에 매료된다.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동요하고 감정이 고조되는 것을 느낀다. 구체적으로 그것이 무엇인지 모르지만 그처럼 화려한 이미지에 자극되어 내면 깊숙이 자리한 잠재적인 욕망이 꿈틀거리는 듯싶은 기분에 사로잡힌다. 다시 말해 생의 욕망을 일깨워주는데 기능한다. 이렇듯이 그의 용 그림에는 본능적인 생체의 리듬을 촉발하는 에너지로 충만하다. 바로 이것이야말로 그의 용 그림이 추구하는 이상적인 경계가 아닐까. 용 자체는 순수한 의미에서의 회화적인 가치를 구현하기 위한 소재가 되기에는 상징성이 너무 강하기는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기존의 용 그림과는 다른 새로운 조형적인 해석을 부여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무엇보다도 이제까지 보기 힘들었던 금과 은이 번쩍이는 화려한 장식으로 치장, 장엄미를 강조함으로써 시각적인 이미지를 강화시킨다. 이는 단순히 장식적인 효과를 겨냥하는데 그치지 않고, 무엇이든지 최상의 위치에 놓이는 용의 상징성에 부합하는 장엄미를 구현하려는데 기인한다. 실제로 그의 용 그림은 화려하기 그지없다. 비록 소품일지언정 화려한 장식적인 미는 공간 장악력이 출중하다. 다시 말해 시선을 집중시키고 압도하는 시각적인 압박감이 크기만 하다. 이러한 시각적인 효과를 조성하는 데는 몇 가지 조형적인 장치가 강구되었다. 금박 및 은박이라는 고급한 재료에다가 부조형식에 가까운 도드라지는 윤곽선으로 하여금 입체감이 느껴지도록 한다. 그러기에 평면적인 이미지보다는 훨씬 실제적인 느낌이 강렬하다. 뿐만 아니라 검정, 자주, 빨강, 파랑 등의 단색으로 처리되는 배경으로 인해 금박과 은박 그리고 원색의 발색이 한층 돋보인다. 이는 시각적인 자극을 부추기는 조형적인 장치들이다. 어쩌면 예로부터 벽사의 의미가 담긴 귀면이나 부적 따위가 지극히 장식적이고 채색이 화려했던 점을 감안할 때 밝은 화려한 장식성에는 벽사의 뜻도 담겨 있는 것이리라. 그러고 보면 초월적인 힘의 화신인 용으로 하여금 악한 것을 물리치고 선한 것을 불러들이는 벽사의 역할을 기대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의 용 그림은 세시의 희망찬 분위기를 북돋우는 목적화로서의 기능과 함께 회화적인 아름다움을 구현한 장식화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고 있는 셈이다. K-Dragon Ⅹ_40×40cm_한지 에 채색. 금박, 은박_2011 한국이나 중국, 일본의 그림이나 장식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용은 원래 중국에서 만들어진 상상의 동물이다. 중국에서는 황제를 상징하는 절대권능의 동물로서 범접하기 힘든 영역에 존재하는 반면 한국에서는 초월적인 힘과 능력을 지닌 동물로서 권선징악을 주재하는 친숙한 존재로 받아들여진다. 그러기에 세시를 맞아 용의 기운을 받아들임으로써 운수대통하기를 바라는 염원을 싣게 되는 것이다. 용을 제재로 하는 테마전이다 보니 오로지 용 자체의 형상에만 집중하고 있다. 해룡과 운룡 그리고 측면상과 정면상 등으로 다양한 이미지로 단일 제재로 인한 단조로움을 극복하려는 의지가 읽혀진다. 배경 속의 구름이나 파도 문양으로 운룡과 해룡을 구분할 수 있다. 그림의 틀도 타원형으로 만들어 한층 부드럽고 온화한 인상을 지닌다. 용의 형상은 대체로 정형화되어 있기에 창의적인 시각을 반영하기 어렵다는 점을 간파한 그는 화려한 발색의 효과를 통해 시각적인 아름다움을 구현하는데 의미를 두었다. 특히 기술적인 면, 즉 묘사력과 비례감감에서도 흠잡을 데 없이 완벽하여 그 용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형상이 아주 아름답고 매력적으로 표현되었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K-DragonⅦ_61×41cm_한지 에 채색. 금박_2011 중국의 문헌인 ≪광아 廣雅≫ 익조(翼條)에 묘사된 용의 모습을 다음과 같다. “용은 인충(鱗蟲) 중의 우두머리[長]로서 그 모양은 다른 짐승들과 아홉 가지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다. 즉, 머리[頭]는 낙타[駝]와 비슷하고, 뿔[角]은 사슴[鹿], 눈[眼]은 토끼[兎], 귀[耳]는 소[牛], 목덜미[項]는 뱀[蛇], 배[腹]는 큰 조개[蜃], 비늘[鱗]은 잉어[鯉], 발톱[爪]은 매[鷹], 주먹[掌]은 호랑이[虎]와 비슷하다. 아홉 가지 모습 중에는 9·9 양수(陽數)인 81개의 비늘이 있고, 그 소리는 구리로 만든 쟁반[銅盤]을 울리는 소리와 같고, 입 주위에는 긴 수염이 있고, 턱 밑에는 명주(明珠)가 있고, 목 아래에는 거꾸로 박힌 비늘(逆鱗)이 있으며, 머리 위에는 박산(博山 : 공작꼬리무늬같이 생긴 용이 지닌 보물)이 있다.” K-DragonⅧ_61×41cm_한지 에 채색. 금박_2011 한국화가 권지은 선생은 2012년 임진년, 60년 만에 오는 흑룡의 해를 맞아 화려한 용 그림을 준비했다. 작가의 용 그림은 용의 지혜를 빌려 만사형통한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하며 흑룡의 해, 그 서막을 알리는 장엄한 의식의 상징물과 같은 의미를 지닌다. 또한 이와 같은 상징적인 메시지와 더불어 시각적인 이미지로서의 아름다움과 더불어 친근감을 느낄 수 있는 하나의 장식회화로서의 가치를 간과하지 않는다. 왕의 귀환Ⅰ_40×40cm_한지에 채색, 금박, 은박_2011 금박 및 은박이라는 고급한 재료에다가 부조형식에 가까운 도드라지는 윤곽선으로 하여금 입체감이 느껴지도록 하여 평면적인 이미지보다는 실제적인 느낌이 더 강렬하다. 뿐만 아니라 검정, 자주, 빨강, 파랑 등의 단색으로 처리되는 배경으로 인해 금박과 은박 그리고 원색의 발색이 한층 돋보인다. 탁월한 구성력과 묘사력으로 용의 독특한 형상이 매력적으로 표현된 그녀의 작품은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동요하고 감정이 고조되는 것을 느낀다. 그녀의 용 그림은 내면 깊숙이 자리한 잠재적인 욕망을 일깨워주고 본능적인 생체의 리듬을 촉발하는 에너지로 충만하다. 이제까지 보기 힘들었던 금과 은이 번쩍이는 화려한 장식으로 치장된 용은 무엇이든지 최상의 위치에 놓이는 용의 상징성에 부합하는 장엄미를 구현하려는데 기인한다. K-DragonⅠ_55cm_한지 에 채색. 금박_2011 흑룡의 부활_65×91cm_한지에채색_2011 이번 전시에서는 새해를 맞아 희망을 기원하며 힘찬 기운이 맴도는 작가의 신작 20여점을 선보인다. 권지은 선생은 동국대학교 예술대학 불교미술전공 졸업, 같은 과 동 대학원 졸업. 2회의 개인전과 제18회 대한민국불교미술대전, B.O.A.F 베이징 올림픽 아트 페스티벌, IT KOREA 2006 Canada Vancouver Shabolt Centre 한인회관, 일본오사카공모전, 제19회 한국불교미술협회전-마음닦기 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 하였고 경향미술대전 전통예술분야 우수상, 오사카 공모전 동상, 대한민국불교미술대전 입선 등 다수의 수상경력과 현재 한국전통문화학교 전통공예미술학과 강사, 비영리종교단체 “法華會” 문화예술분과위원을 맡으며 꾸준한 작가활동을 해오고 있다. K-DragonⅤ_40×50cm_한지 에 채색. 금박_2011 ■ 권지은 동국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 불교미술전공 졸업(1998) | 동국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 불교문화예술학과 불교미술전공 졸업(2000) | 동국대학교 일반대학원 불교미술학과 박사수료(2012) 경 력 | 2002.05-2002.09 월정사성보박물관 박물관 청년인턴 | 2004.03-2008.12 동국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 강사역임 | 2005.03-2009-02 한국전통문화학교 전통공예미술학과 강사역임 | 2008.01-현재 (사) 한국단청문양보존연구회 회원 | 2009.11-현재 한국전통문화학교 전통문화연수원 강사 | 2011.08-현재 한국전통문화학교 전통공예미술학과 강사 | 2011.11-현재 비영리종교단체 “法華會” 이사 | 2011.11-현재 비영리종교단체 “法華會” 문화예술분과위원 수 상 | 1998.08 제17회 대한민국불교미술대전 입선 | 2000.08 제18회 대한민국불교미술대전 장려상 | 2009.01경향미술대전 전통예술분야 우수상 | 2009.10 오사카 공모전 동상 | 2011.11 대한민국불교미술대전 입선 홈페이지 | www.kwonjyeun.tistory.com 이메일 | kwonjyeu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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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ux 展&lt;In steps&gt; 이선경_shadow_130x135cm_conte on paper_2009 갤러리 룩스 2011. 12. 28(수) ▶ 2012. 1. 14(토) Opening : 2011. 12. 28(수) PM 6:00 서울시 종로구 관훈동 185 인덕빌딩 3F | 02-720-8488 www.gallerylux.net 이주은_사소한 사건_70x50cm_160x130cm(each)_ print on paper, resin, wood cutting, acrylic, charcoal_2010 갤러리 룩스는 1999년 개관 이래로 12년간 젊은 작가들의 발굴은 물론 기성작가들이 자신의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획전들을 개최하여 왔으며 관람객과 작가들이 소통할 수 있는 작지만 소중한 문화공간이 되고자 노력해왔다. 매년 연말에 열리는 룩스의 &lt;Flux 展&gt;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이상적인 방향으로 발전한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 전시는 매해 다른 주제를 가지고 다양하게 변모하는 형태로 진행되며 국내외에서 꾸준한 활동을 선보이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작가들 중 룩스가 주목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그들의 창의적인 작품세계를 들여다보고자 하는 갤러리 룩스의 연례기획전이다. 2011년을 마감하고, 2012년 새해를 맞이하면서 열릴 이번 전시에서는 &lt;In steps&gt;라는 이름으로 이선경, 이소영, 이주은, 임수식, 최병관, 최봉림 등 여섯 작가들을 초대했다. 룩스는 이번 전시를 통하여 장르와 형식을 넘어서 진지한 태도로 작업에 임하고 있는 작가들을 소개하고 창의적인 그들의 작품을 통해 관람객과 작가들이 서로 교감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를 마련하고자 한다. ‘차분하지만 힘 있는’ 여섯 작가들 고유의 화법으로 만들어진 이번 전시를 통해 현시대를 살아가는 작가들의 참신하고 다양한 시각을 만나본다. 임수식_책가도 005_120x106cm_Hand Stitch with Pigment Ink on Hanji_2008 이선경은 자신의 얼굴을 소재로 하여 인간이 가지고 있는 양가성(兩價性)을 드러낸다. 양가성(兩價性)은 동일 대상에 대해서 정반대의 상대적인 감정을 동시에 향하는 정신 상태를 말하는데 이 같은 감정은 현대를 살아가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쉽게 느낄 수 있는 감정이기도 하다. 혼란과 두려움, 잔혹함과 연민 등 자신과 타인에게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이중성과 페르소나를 치밀하게 그려낸 그의 작업은 우리에게 강렬하고 매혹적인 느낌으로 다가온다. 이소영은 현실의 공간을 바탕으로 하여 초현실적인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낸다. 작가가 전시했던 미술관, 작가의 작업실 등 사적인 공간들을 축소모형으로 만들어 사진 속에 담고 그것을 다시 가상의 공간으로 재창조하는 작업이다. 화면 속에서 부유하는 듯한 몽환적인 공간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무한한 상상력을 자극한다. 이주은의 작업은 소소한 일상 속 사물의 일부분을 사진으로 담아 프린트 한 후 그 위에 에폭시 레진을 입히는 다소 특별한 방법으로 표현된다. 그의 작업은 자신의 주변에 있는 사물들을 진솔하고 담담하게 바라보는 시선으로부터 시작되는데 평범하고 익숙했던 오브제들은 프레임 안과 밖의 주인공이 되어 독특하고 경이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한다. 최병관_Water_70x70cm_archival inkjet print_2007 임수식은 민화인 책가도(冊架圖)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표현하는 작가이다. 그의 작품에는 색과 크기가 다양한 책과 책장 주인의 취향이 담긴 사물들이 촘촘히 놓여 있는데 그것들은 우리에게 묘한 관음증적 호기심을 자극한다. 또한, 주제에 맞추어 사진의 평면성을 벗고 입체감을 더하기 위해 작가는 컴퓨터 작업으로 쉽게 할 수 있는 작업을 조각조각 손수 바느질 하여 엮는 수고로움도 마다치 않았다. 그가 담은 책장 속에는 다양한 관심사와 이야기들이 숨어 있어 보는 이에게 훌륭한 시각적 요소들을 제공한다. 최병관은 수면 위로 퍼져 나가는 잔잔한 물결의 형상을 감각적으로 포착해내었다. 대상 본연의 모습을 인위적 연출이나 왜곡이 없이 온전히 담아내어 때 묻지 않은 자연의 경건함과 그 본질을 재현하고 있으며, 카메라가 가지는 사실성을 통하여 그 형상을 선명하게 인식하게 하고 대상을 순수하게 바라볼 수 있게 한다. 작가가 담아낸 물의 형상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우리의 감성에 고요하게 스며들어 보여지는 그대로를 조용하고 차분히 응시하게 한다. 최봉림의 작품에는 수많은 나방들이 빼곡히 앉아 있다. 작가는 빛을 통해 나방과 밤 벌레들을 불러들여 평면 보드지에 유도한다. 우연적으로 배열된 대상은 작업의 주체인 작가가 관여할 수 없기 때문에 더욱 흥미롭게 느껴진다. 사진이라는 프레임 안에 박제된 대상은 생명력 있는 아름다움으로 머물러 우리에게 생생한 자연이 만든 우연의 미학을 느끼게 한다. 최봉림_Arranged by Chance_106.4x76cm_Inkjet print_2008 차가운 겨울, 따스한 햇빛이 창을 통해 아련히 비쳐온다. 코 끝에 떨어지는 한 줄기의 빛은 차디찬 공기 속에서도 온기를 지켜 그 따스함을 선사한다. 이러한 한 겨울에 문득 느껴지는 한 줄기 빛처럼... 갤러리 룩스도 작가들의 열의를 응원하고 든든한 지원군이 되고자 하며 함께 어려움을 한 계단 씩 헤쳐 나가 그들과 진심을 나누어 서로 발전하는 사이로 거듭나고자 한다. 또한 &lt;In steps&gt;라는 전시 제목에서도 느낄 수 있듯이 요즘과 같은 현대미술시장의 불황 속에서 열심히 작업하고 있는 작가들과 나란히 발맞추어 걸어 나가며 서로가 상생하는 이상적인 동반자적 관계가 되기를 소망한다. ■ 참여작가 : 이선경, 이소영, 이주은, 임수식, 최병관, 최봉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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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활람 展MOOM, HWAL LAM R.Exchange Hyung-A and Na_110×98cm_Natural Mineral Pigment on Paper_2011 갤러리 예담 컨템포러리 2011. 12. 29(목) ▶ 2012. 1. 10(화) Opening 2011. 12. 29(목) PM 06:00 WORKSHOP | 전통채색화의 재료와 기법 2012. 1. 5 PM06:00 - 08:00 | 2012.1.7 PM03:00 - 05:00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 26-2 갤러리 예담 | T.02-723-6033 The Beautiful Woman more than You_85×126.5cm_Natural Mineral Pigment on Paper_2010 사랑에 관한 또 하나의 이야기 - 문활람의 예술세계 長江 박옥생, 미술평론가 동양채색화의 전통을 깊이 있게 그려내는 작가 문활람의 사랑에 관한 메시지가 시작된다. 그 동안 작가는 계절의 순간을 포착하거나 자연이 잉태한 동물, 인간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생명의 현상들을 표현하였다. 그는 고대의 채색화의 안료와 기법을 연구하고, 재료의 깊이와 폭을 밀도 높게 구사하는 보기 드문 작가이다. 석채는 천연광물에서 추출해낸 재료로서 발색과 보존에 탁월한 아름다움과 영구성을 내재하고 있다. 작가의 화면에는 그의 붓이 지난 간 흔적 사이로 사물의 본질을 관통하는 사유하는 예리한 시선과, 석채의 숨겨진 빛나는 오랜 시간들이 중첩되고 있다. 작가는 종교적 신념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사실, 작가의 작품에는 신(神)과의 대면을 경험한 사랑과 은총에 관한 감사의 이야기가 산재되어 있다. 그가 줄곧 하나의 화두로 자리잡고 있는 사랑으로서의 나눔은 아프리카로의 선교활동에서 만난 케냐의 아이들의 삶과 만나고 있다. 케냐의 검은 빛 아이들의 순수하고 맑은 눈에서 진정한 삶의 의미들이 살아 나온다. 아이들의 귀여운 얼굴과 그들의 삶의 무게가 남기고 간 깊은 흔적들에서 지금의 나의 모습들이 치부를 드러내며 성찰의 문을 연다. 숨 쉬는 우주의 눈과 같은 피할 수 없는 아이들의 눈망울은 보는 이의 심장을 관통한다. 작가는 이 피할 수 없는 아이들의 시선에서 신의 진리(眞理)를 보고, 그 진리는 사랑이며 사랑은 비로소 수많은 시간의 범주들이 이끈 만남에서 나눔이라는 실천의 모습임을 깨닫게 된 듯하다. 사실상 눈 맑은 아이들은 작가가 체험한 세계의 진리, 신의 진리를 가시화하는 여정에서 문득 다가선 진리의 또 다른 존재인 것이다. 이들에게서 작가의 세상을 향한 따뜻한 시선이 느껴진다. The Jewel like Your World_60×50cm_Natural Mineral Pigment on Paper_2011 문활람의 작품세계에는 곱고 아득하고 이완된 숨결과 팽팽한 긴장감이 공존하고 있다. 이완과 긴장의 길항관계(拮抗關係)에서 살아 숨 쉬는 화면으로의 생명력이 가시화된다. 케냐의 낯선 아이의 눈망울에서 가슴을 찌르는 파장 넓은 신화의 이야기와 영겁의 시간이 순간의 표정으로 응축되어 있는 듯하다. 섬세한 선과 색에서 흐르는 감성들은 석채의 견고함과 진중함이 갖는 재료의 본질적인 속성에서 더욱 극대화되고 있다. 따라서 그의 아이들은 삶의 의미를 사유하는 어른아이이다. 그가 그린 지평선은 자연의 한 부분으로서의 지평선이 아니라 우주적인 대지(大地)의 지평선이며, 신의 말씀이 하나의 우주적 몸짓으로 변환된 확장된 정신의 지평선이다. 이렇듯 작가의 이완된 붓의 흐름은 신과 사랑, 진리와 성찰의 숙성된 정신이 조합된 흔적들임을 알게 된다. 사실, 자연에서 추출한 재료와 그 재료의 운용은 인간의 정신을 표출해내는 것과 밀접하게 관계하고 있다. 이는 육조시대(六朝時代) 이래로 외형을 버리고 정신의 이치를 중시하였던 동양화론(東洋畵論)과도 상응하고 있다. 밀도 높게 정제된 바탕위에 여러 겹의 색을 올리고 하나의 색으로의 완성은, 순도 높은 정신계로 끌어올리는 정신의 과정과 닮아 있다. 이는 수도자의 수행과도 같은데, 작가는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되기까지 오랜 시간을 칠하고 그리는 과정에서 진리의 의미들을 음미하고 깨닫는 순간을 맞이하고 있는 듯하다. 그리고 비로소 한 지점에서 신과의 만남을 경험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작가의 투명한 화면에서 작가가 체화(體化)하는 진리의 세계가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그가 바라보는 우주의 신비와 아름답고 절대적인 신의 말씀과 진실이 드러난다. 이는 작가가 고대의 안료와 기법이 갖는 정신성을 깊이 있게 이해한 결과이기도 하다. 또한 견고하고 아름다운 재료들에서 진리와 같은 자신의 신념을 보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렇듯 정제되고 숙련된 재료의 이해와 그 재료와 기법을 표현하는데 있어, 화면에서 하나된 신과의 만남은 작가에겐 확고한 신념의 다짐과 스스로의 위안과 치유가 되고 있는 듯하다. 즉, 깊숙이 침투하고 번지는 반복된 그리기의 과정에서 신을 만나고 그 진리가 곳곳에 산포된 화면 속에서 정신의 안락을 경험하고 있는 것이다. 작가의 이 진솔한 내면의 소리는 확장되고 증폭되어 정신의 정화를 가져다준다. 그리고 따뜻하고 진솔한 작가의 언어들에서 자연에서 배태된 피조물의 의미와 가치에 관한 새로운 시선을 보여준다. 문활람의 전통채색안료가 이국의 아이들과 만났다. 이 낯선 아이들의 세계에서 탈영토화되는 현대미술의 교차점들을 발견한다. 영토를 넘어서 서로의 감성과 전통이 교집합하고 또는 이탈한다는 것이 현대미술이라면, 전통재료를 통해 세상의 모든 풍경에 이르기까지 경계를 넘나드는 정신의 표출은 지극히 현대적인 표현의 자유로움이라 하겠다. 사실, 작가의 모습에서 전통이 현대와 만남에 있어서 하나의 긍정적 혜안(慧眼)을 보게 된다. 이는 고전의 현대화는 정신성의 모색에 있음을 증명하고 있는 것이다. 재료의 본질을 이해하고 조형의 목적과 의의를 명확하게 깨닫고 보여줌으로써, 그 속에 담겨진 작품의 내면적 의미와 작가의 메시지를 분명하게 전달하는데 있는 것이다. 문활람의 고전에서 시작하고 확장된 지극히도 진솔하고 감동적인 사랑의 이야기는 계속되고 있다. (2011.12) The King Star_72.5×116.5cm_Natural Mineral Pigment on Paper_2010 작품 및 작가소개 나의 작업관은 ‘사랑의 결여에 대한 성찰’을 주제로 하나님의 말씀을 상징화하는 것이다. 그 가르침을 알게 되면서 이전의 타인에 대한 보이지 않는 질책, 스스로의 교만과 사랑의 결핍으로 인해 삶의 피상만을 추구했던 모습을 인정하게 되었다. 크고 깊은 우주의 신비를 다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우리 인간들을 보면서 신의 존재를 부정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깨달음을 바탕으로 이젠 참된 것을 추구하며 사랑해야 할 모든 이의 아픈 마음을 치료할 수 있는 그림을 그리는 작가가 되는 일을 간구하고 있다.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사랑을 나눈다는 자세로서, 작업에 살을 붙여 가는 작업이기 때문에 내 창작의 주제와 소재는 모두 ‘사랑’이다. 다만 사랑을 담은 대상들은 너무도 다양하기 때문에 특정 소재에 한정을 두지 않는다. 또한 창작 활동의 성과 수익으로는 가장 먼저 케냐의 라이사미스 지역의 각 의료 시설 및 교육시설에 일조되고자 한다. 나아가 괄목할 만한 성과가 지속적으로 이어지면 북한을 비롯하여 도움이 필요한 내 이웃의 땅에서 나의 주어진 소명을 실천해 나갈 계획이다. 전시작품 제작 및 연구, 창작 관련 활동계획 “아프리카의 모습 + 동양의 천연 광물성 안료 =&gt; 이색적 풍경에 동양적 화법의 접근” 오늘날 현대 미술무대의 주인공은 영상매체를 이용한 기법이나 혹은 괴이한 캐릭터가 너무 많아서 마치 시작할 때부터 끝날 때까지 자극적인 액션 영화를 보는 듯한 것이 솔직한 느낌이다. 이에 반해 평면회화 특히 동양화가 자리 잡고 있는 영역은 매우 약한 것을 부정할 수 없다. 그러나 가령 일본의 현대작가 텐뮤야의 작품(지극히 동양화적인 기법에 건담로보트를 표현한 작품)처럼 오히려 전통 동양화의 감각을 새롭게 각색한다면 현대미술의 성향이 보다 순수해지지 않을까 기대하며 작업에 임한다. 물론 새로운 유행을 만들자는 목적이 결코 아니다. 지나치게 진보한 개념, 혹은 지나치게 진부한 개념에서 나온 그 모든 현대미술작품을 넘어 무엇보다 따듯한 러브스토리가 절실히 필요할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 왜냐하면 요즈음의 세상은 너무... 각박하고 답답하기 때문이다. 나는 지난 시간 배우고 연구해 온 동양의 고전적 채색기법 위에 서로 나누어야 할 사랑의 메시지를 담아 창작물을 제작한다. 채색에는 천연 광물성안료(石彩)를 사용하여 재료 자체의 원시적인 物性을 운용하여 사랑이 함유하고 있는 근본적인 내면의 깊이를 강조하고 있다. 참고로 광물성 안료는 중앙아시아는 물론이고 중국과 한국 그리고 일본에 걸쳐 고대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은 매우 지적인 재료다. 한반도 회화예술의 최대 극치를 이루었던 고구려 고분벽화에서 출발하여 신라 및 고려불화에까지 이른 작품들의 아름답고 강렬한 색채가 그 뛰어난 재료의 물성을 통해 이루어 졌다. 다음은 제작 작품들의 소개이다. Tinker Bell_100×100cm_Natural Mineral Pigment on Paper_2011 &lt;R. Exchange&gt; 올 해가 끝나기 전 12월 29일부터 2012년 1월 10일까지, 지금까지 다뤄 온 여러 소재들을 뒤로하고 케냐의 모습에 중점을 두고 ‘이국적 소재에 한반도의 고대전통의 색감을, 다양한 표정 안에 인간의 본성 되는 하나의 감정을‘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신작을 선보일 계획이다. 전시의 테마에서 R의 의미는 Radical, Real 혹은 Root. 이 전시는 깨우침의 합당한 열매는 ‘참된 변화’, 곧 미적거리거나 과오를 답습하지 않는 혁신적이고 진실된 뿌리로부터의 변화가 내 삶의 한가운데 녹아 있기를 기도하며 기획한 것이다. 진리의 말씀을 따르는 삶을 살고 싶고 그 가르침 곧 사랑을 형상화하는 일이 나의 작업이다. 내가 작업 중에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사랑과 나눔은 자랑이나 만족에 머무는 아니라 넘쳐나는 기쁨이 되어야 한다는 것. 그 어떤 창작 작업도 단순히 자신의 지적 만족을 높이거나 표면적인 자존감을 높이고자 하는 일이 된다면 예술 그 자체가 지닌 참된 지적 가치를 찾을 수 없다는 사실이다. 요컨데 작업에 있어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가(이미지의 선택),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가(기법과 재료)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왜 창작해야 하는가(예술의 목적과 가치)에 대한 고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싶다. 그것은 바로 ‘사랑’이고 사랑의 본질은 수동적인 것이라기보다 의지적인 것으로서 화가는 작업을 통해 이것을 실천할 수 있다. 실질적으로 이것은 작품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함과 동시에 판매수익을 통해 아프리카 등 정신적, 물질적으로 소외된 곳의 후원이라 할 수 있겠다. ■ 문활람 (MOOM, HWAL LAM) 1991 경북예술고등학교 회화부 동양화과 졸업 | 2002 고려대학교 인문학부 고고미술사학과 학사학위 | 2006 동경예술대학 대학원 미술연구과 문화재보존수복학 전공 석사학위 | 2009 동경예술대학 대학원 미술연구과 문화재보존수복학 전공 박사후기과정 수료 개인전 | 2011 초대개인전 [R. Exchange] 갤러리 예담 컨템포러리, 서울, 한국 | 2011 초대개인전 [The world], 나무그늘 갤러리 강남점, 서울, 한국 | 2011 개인전 [The Exhibition of Jewellike Your World], 정갤러리, 서울, 한국 | 2010 초대개인전 [Autumn, The Warm Grief and Love] 아폴로 갤러리, 서울, 한국 | 2008 개인전 [What a beautiful’ 08], 콘린 갤러리, 동경, 일본 그룹전 | 2012 국내 아트페어 제30회 화랑미술제, 코엑스 서울, 한국 | 2011 비단길 프로젝트, [한국현대작가전], Gallery DONG, 밀라노, 이탈리아 | 2011 신진작가 그룹전, [수퍼 환타지전] 갤러리 스카이연, 서울, 한국 | 2011 동경예술대학 그룹전 [Yuinokai] SEEK 갤러리, 동경, 일본 | 2011 고베 아트마르시에전, 고베, 일본 | 2011시사주간 CNB저널 후원전, [8th 소아암어린이환자 돕기성금전], CNB저널 갤러리, 서울, 한국 | 2011 한원 미술관 기획전 [그리기의 즐거움], 한원미술관, 서울, 한국 작품 소장처 | 2007 일본 동경문화재연구소 벽화연구실 - 나라현 사적 문화재 키토라 고분벽화 사신도 중 &lt;백호&gt; 현상모사도 실습기증 | 2010 고려대학교 부속연구소 한국환경고고학연구소 - 유네스코 등록 문화재 북한 평양 소재의 고구려 석벽화 강서중묘의 사신도 중 &lt;백호&gt;의 복원재현도 | 2010 시사주간 CNB저널 갤러리 [너보다 아름다운 여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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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기展김준기 展 Reflected Landscape 1102_62.5×41.5cm_Silver Mirror, Sand blast, Laminate, RGB LED_2011 관훈갤러리 본관1층 2011. 12. 28(수) ▶ 2012. 1. 10(화) 서울시 종로구 관훈동 195 | T.02-733-6469 협 찬 | (주)자산유리-보오미거울, (주)조양공업-조양글라스, 글라스칼라 www.kwanhoongallery.com Reflected Landscape 1104_41.5×62,5cm_Silver Mirror, Sand blast, Laminate, RGB LED_2011 Reflected Landscape 나의 작업은 우리의 지각과 인식의 유한성을 전제로 가시적으로 보이는 것을 넘어 내부적으로 바라보는 다차원적이고, 포괄적인 현실의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그래서 “Reflected Landscape”에 나타난 도시들은 익숙한 풍경이면서도 낯선 풍경이며, 친숙한 장소이면서 익명의 공간이 되기도 한다. 재현한 도시인 동시에 탈 재현된 도시에는 표면적인 시각적 현란함 속에 차갑고 쓸쓸한 소외의 정서가 감춰져 있다. 이것은 욕망의 과잉으로 치닫는 현대 도시의 결핍과 부재를 이야기하기 때문이다. 나의 작업은 평면 지지대로 거울을 사용하는데 이미지의 표현은 ①거울 뒷면을 에어 드릴로 갈아내고, 벗겨져 투사되는 면 뒤에 ②미러 잉크를 이용해 이미지를 다시 그리고 중첩한 뒤, 그 뒷면에 ③LED를 이용한 빛을 추가하여 3개의 층을 만들고, 이 세 층의 이미지들은 병렬되거나 중첩되고, 공존하는 동시에 충돌하면서 혼성의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거울의 사용으로 인해 예측 가능하지 않은, 영원한 과정의 상태에 놓일 수밖에 없는 나의 작품은 작품 앞에 놓이게 될 시간적, 공간적 상황과 각 개인들의 주체적 성찰이 더해져 우리가 쉽게 인식하지 못했던 광범위하고 다차원적인 진실에 가까이 다가 설 수 있기를 기대한다. Reflected Landscape 1106_122×71cm_Silver Mirror, Mirror ink, Laminate, RGB LED_2011 Reflected Landscape 1107_71×122cm_Silver Mirror, Mirror ink, Laminate, RGB LED_2011 Reflected Landscape 1108_106.7×60.8cm_Silver Mirror, Mirror ink, Laminate, RGB LED_2011 Reflected Landscape 1117_122×71cm_Silver Mirror, Mirror ink, Laminate, RGB LED_2011 ■ 김준기 (KIM, JUN KI) 2003 홍익대학교 대학원 동양화과 졸업 | 2000 원광대학교 미술대학 한국화과 졸업 개인전 | 2007 제 6회 개인전 “Reflected Landscape” (관훈 갤러리, 서울) | 2009 제 5회 개인전 “Seen City ” (벨벳 인큐베이터 / 관훈 갤러리, 서울) | 2007 제 4회 개인전 “낯선 거울속의 도시를 걷다” (관훈 갤러리, 서울) 단체전 | 2011 | 고양문화재단 신진작가 발굴전 (고양어울림누리미술관, 서울) | 아시아 그리고 쌀전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전주) | MANIF17!11 서울국제아트페어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서울) | 광화문국제아트페스티발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서울) | Wish 365 (갤러리 H, 서울) | 2010 | 부산비엔날레특별전-New Asian Artist (금련산갤러리, 부산) | MANIF16!10 서울국제아트페어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 IYAP2010 (인터알리아, 서울) | Ceramic Art & Technology (aT센터, 서울) | Fantastic (청주창작스튜디오, 청주) | FAREAST@LONDON 2010 (MALL Galleries, 영국-런던) | 2009 | KIAF 한국 국제아트페어 (코엑스, 서울) | Art Road 77 -With Art, With Artist ! (헤이리 예술마을-동화나라, 파주) | KIMI for You (키미 아트 갤러리, 서울) 외 100여회 수상경력 | 2011 고양문화재단 신진작가 선정 (고양문화재단) | 2009~2010 아르코 영아트 프론티어 프로그램 선정 (한국문화예술위원회) | 2007 경기도 문화예술 진흥 지원금 정기공모 지원 선정 (전문시각예술분야) 작품소장 |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서울 시립미술관, (주) 한화 63 시티, 웨스턴 돔(일산), (주)자산 유리-보오미 거울, (주) 조양 글라스 외 개인소장자 현재 | (주) 자산 유리-보오미 거울,(주) 조양공업-조양 글라스,글라스 칼라 후원 작가 블로그 | http://blog.naver.com/forevertrace E-mail | forevertrace@hanmail.net vol.20111228-김준기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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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민展정연민 展 Chong Yeon Min 변화하는 線의 역동성으로 미래를 기억하다! 선_線 Upside Down_52.0x113.0cm 갤러리 토포하우스 2011.12. 28(수) ▶ 2012. 1. 3(화) 서울시 종로구 관훈동 184(1F) | T.02-734-7555 www.topohaus.com 선_線 Upside Down_58.0x40cm 변화하는 線의 역동성으로 미래를 기억하다! 변상형_한남대 예술문화학과 교수, 미학박사 2007년의 정연민 개인전, &lt;線&gt;을 위한 글에서 임동식은 90년대 초 금강변의 야투자연미술연구회를 시작으로 미술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작가로 정연민을 소개하고 있다. 곧이어 정연민이 소의 머리에 비디오를 얹고 자신도 비디오가 돌아가고 있는 지게를 짊어지고 동네를 지나가는 사람들과 풍경을 무심하게 담아냈던 일이며, 입에 먹물을 가득 물고 흰 무명천에 입술로 선을 그어나갔던 작업을 이야기한다. 당시 정연민은 금강변에 몰려든 외국작가들의 시선과 주목을 한 몸에 받았다한다. 이렇게 남다른 작업이력을 보여주었던 정연민은 이제 작업실 안으로 들어와 다시금 작품에 열의를 다하고 있다. 거친 길을 따라 나갔다 다시금 고향으로 돌아와 숨을 고르고 있는 양, 그동안의 여정을 정리하는 그의 손길 끝에는 어느새 고요한 시간의 흔적이 쌓여있었다. 이번 전시가 생소하고 낯선 시도로 보이면서도 전혀 겉돌지 않게 보이는 이유는 그가 어떠한 작업형태를 가졌든, 어떤 장소에서 행위를 했든 그의 작업은 전부 線으로 흘러나갔다 선으로 모여들었던 데서 기원한다. 모든 작업의 깊은 바닥에 똬리를 틀고 있던 선이 또 다시 다른 생명체로 옮겨가 영속성을 스스로 부여하고 있었기에 이제 그것들을 모아 하나로 줄을 세워놓으면 되는 것이다. 매체의 경계를 허물며 오브제들 사이에서 춤추듯 움직여왔던 그간의 작업들은 2000년의 전시작품 &lt;Saw Line 1999&gt;, &lt;knife Line 1999&gt; 시리즈를 통해 서서히 정리되어 드러나고 있었다. 날카로운 칼이나 톱으로 나무판위를 수직과 수평을 교차하며 그은 선들의 반복은 나무판 위에 아주 조그맣고 네모진 형태들을 수 없이 만들어냈고, 한편 자연스런 지층을 빚어냈다. 2001년, &lt;과거에서 놀기를 좋아 한다&gt;는 전시에서는 과거와 현재를 조우시키며 강렬한 선의 생명력을 반복적이고 지속적인 운동을 통해 선의 효과로 드러냈었다. 시공을 달리한 기억의 흔적들과 마주하며 여러 지층으로 흩어진 시간의 불연속성을 복원하려 했던 것이다. 시간의 주름 사이에 켜켜이 쌓인 물증들을 기억의 주관 안으로 포함시키려는 수도자적 행위였다고나 할까. 정연민은 말한다. ‘人生은 하나의 線이다’ 線속에 어떤 깊은 세월의 시간을 생각한다. 그것은 유년 시절 할머니 어머니가 부엌에서 칼도마를 닳고 닳도록 사용해서 깊이 파인 마치 당신들의 주름과도 같은 모습을 線긋기 라는 작업으로 기억하기를 하고 있다. 선_線 Upside Down_243.0x58cm 정연민에게 있어 線은 인생이고 온전한 하나의 世界라 한다. 선은 단지 보이는 가시적인 形을 넘어서 존재의 단면이고 깊이를 가지고 있는 짜임새 있는 질이다. 그래서 할머니와 어머니의 깊게 패인 주름이 세월을 생각하게 하듯 나무판 위에 지속적으로 새기고 있는 이번 전시의 선들은 단순한 행위의 표면적 결과를 떠나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내고 있다. 나무판 위에 수직과 수평을 수천 번 반복하는 날카로운 칼날은 나무 판의 결을 새롭게 만들어내고 표면에 또 다른 형태의 세계를 조성한다. 인위적이지만 의도적이지 않은 행위의 우연성에 의해 어떤 것들은 뜯겨나가고 모진 시간을 견딜 수 있는 것들은 남아있으면서 나무판은 달라진 피부 세포를 형성한다. 어쩌다 남아있는 표피색과 수천 번 교차하는 칼끝으로 헤집어낸 끝에 드러난 속빛은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단절적으로 노출된다. 이렇게 형성된 지층들은 접착제가 발라진 천에 일부는 달라붙고 또 일부는 떨어져나간다. 시간의 날카로운 흐름 속에 살면서 쌓이고 부식되는 기억이라는 세계를 구축해나가고 있는 우리 인간들은 이처럼 자신만의 고유한 시간의 지문을 갖고 있다. 그 기억의 프린트를 통해 바깥에 위치하고 있던 부분은 안으로, 안에 있던 부분은 바깥의 공간을 구성함에 따라 이제 안은 안이 아니고 바깥은 바깥이 아닌 새로운 관계맺음에 의해 안과 밖의 조형을 구성한다. 나무판 몸체와 판위에 난무했던 선작업들의 경계가 극명하지 않게 되자 판위의 선적인 세계와 나무 몸판 전체와의 관계는 변화된 관계에 의해서 드러날 뿐이다. 안과 밖의 변증법적 역전관계에 의해 만들어진 선들은 결국 보이지 않거나 침잠한 세계의 낯빛을 노출시키는 시간의 반란이다. 반복적으로 지속되는 행위의 무한성 속에 매끄럽게 다듬어지거나 닳아 없어지는 마멸의 시간이 아니라 점점 더 까칠하게 살아 오르는 기억의 재편에 따라 현저하게 다른 의미가 생성하는 시간이다. 무엇이든 가지런히 정리되고 반듯하게 해설되는 질서의 위선을 그는 견디지 못한다. 그래서 나무판의 매끄러움을“내버려 두질 못하고 칼질을 하고 칼집을 내어 뜯어내고 흠집을 남긴다. 뜯어낸 흠집은 뒤집어 천착시키”는 그의 의도는 결국 자신의 “속을 들여다 보기”위해서란다.“내 속을 갈라 안을 보여주듯”일상의 평이한 시간의 흐름 안에서 감추어져 있는 삶의 상처를 들추어내고 오히려 더 상처냄으로써 그 상처를 덧 씌어 포장하거나 잊고자 하지 않는다. 날선 그 기억들을 통해 더욱 더 자신을 단련시키고자 시간의 결을 벼리는 그의 행위는 일면 숭고하기까지 하다. 그는 數로 환원시키기에는 무한의 성정을 닮아있는 반복적인 칼질로 나무결의 본질을 드러내고 이를 대패로 얇게 밀어 캔버스에 붙인다. 그의 말로는‘살을 발라내는’과정이다. 칼질로 그어진 표면 아래층의 속살을 도려내 새롭게 정제된 무늬를 보여주는 작업인 셈이다. 살이 피부가 되고 피부가 살이 되는 순간이다. 나무판 위의 작업은 이제 표면의 층위를 넘어서 전혀 뜻밖의 내밀한 세계를 보여주는 변화의 증거이자 미처 상상치 못했던 존재의 가시적 흔적으로 남았다. 그 흔적은 시간의 오랜 뒤척임 속에 생생하게 채워져 올라오는 살의 투명한 이야기이자 한편으로 잃어버리거나 훌훌 털어내버린 시간의 공백이 남긴 여운이 교차하는 세계이다. 정연민의 線은 뼈와 살의 관계처럼 외재적 경험과 내부적 성찰 사이의 끊길 수 없는 관계맺음으로 인해‘사이-세계’로서 시간의 요철 안에 존재한다. 線은 파편이며 재생이다. 線은 自然 현상이다. 線은 나의 관심이다 線은 人生이며 그 속에 질곡을 담고 있다. 이렇듯 정연민 스스로 내리는 線의 정의를 통해 보건대, 그의 작품에 형성된 線이 그려낸 이야기는 안과 밖의 경계를 넘어서 수직과 수평을 비껴 간 새로운 시간의 역사가 되었다. 그의 선은 결코 직선적이지 않으며 환원적으로 돌아오지도 않는다. 하나의 선에서 또 다른 선으로 재빠르게 미끄러지는 일련의 사건의 연속적 충돌로 인해 무한히 증식되어가는 그의 시간은 다채롭게 기록되어가는 파피루스다. 그 기하학적 공간 위에 침윤되어 있는 시간이 신화가 되기까지 그의 손은 바쁘게 움직여 나갈 것이다. 선_線 Upside Down_58.0x243.0cm 그에게 있어 작업 활동은 어느 장르 안과 바깥에서 결정되거나 규정되지 않는다. 어느 매체로도 그를 가두어둘 수 없으며, 그의 작업에 대한 한정사를 붙일 수도 없을 것이다. 다만 자신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끊임없이 되돌아보고 들추어내는 과정 속에서 형성해내는 조형성은 그가 접하고 있는 외부 세계와의 관계성을 표출하는 기록이다. 정연민의 선긋기를 통한 일련의 작업은 그가 세계를 외적 대상으로 피상화함으로써 자신만의 세계에 빠지거나 또한 세계에 함몰당하지 않기 위해 얼마나 적극적으로 세계를 구성하고자 하는가를 알려준다. 각자 개인적 경험에 따라 지각하는 대상으로서의 세계를 끈질긴 선긋기로 다르게 해석해내고 싶어 하는 그의 세계는 점차 삶의 본질을 담아내고 있다. 그의 시간의 지층이 線形的인 패턴에 머물지 않고 창조적인 시간으로 변화하려면 그의 선긋기도 그러해야 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우주의 보편적 형상을 復碁하려는 듯 단순하면서도 경쾌한 조형성에의 탐구력은 그의 작업의 미래를 밝게 한다. 정연민의 線은 이제 매 순간마다 과거뿐만 아니라 미래도 기억하려는 역동성을 지니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다. 그가 선을 그을 때마다 그의 개인적 삶의 시간은 존재 일반의 본성을 아우르는 보편적 시간으로 확장해나갈 것이다. 변상형_한남대 예술문화학과 교수, 미학박사 선_線 Upside Down_58.0x243.0cm 선_線 Upside Down_243.0x58.0cm ■ 정연민 (Chong,yeon-min) 개인전 6회 | Human-Tide, 일본 나가노 부산 | 국제 자연미술전, 일본 사무가와 | Human-Kind Eventa Ⅲ, 스웨덴 웁살라 | 그로즈카 갤러리 초대전, 폴랜드 루블린 | Travels 퍼포먼스, 북경 만리장성 백두산 서안 계림 항주 상해 금강산 | Toll Wood Festival, 독일 뭰헨 | International Sculpture initiative, 영국 맨체스터 | KBS미술초대전, 대전 KBS | 충남대 교수작품전, 백마아트홀 | 전국 작가 200인전, 현대화랑 20주년 기념전 | 루브르- 대전전, 아주미술관 현재 | 충남대,예술대 출강 홈페이지 | www.wmsugar.co.kr E-mail | sultangsubak@hanmail.net Solo exhibition 7th | Human - Tide, Korea, Japan | International nature art exhibition, Korea, Japan | Human - Kind EventaⅢ, Sweden | Grozka gallery lnvitition, Poland | Travels performance, Korea, China | Toll Wood Festival, Gamarny | International Sculpture initiative, England | KBS art invitition, Daejeon KBS | chungnam national univesity professor art exhibition, Baekmaarthall | louvre - Daejeon exhibition. Ajoo museum | NICAF exhibition, Jeonjoo | chungnam national university lecturer vol.20111228-정연민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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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근우展임근우 展 IM GOONOO COSMOS - 고고학적 기상도 COSMOS-고고학적 기상도_227cmx162cm_acrylic on Canvas_2011 Able Fine Art NY Gallery Seoul 2012. 1. 1(일) ▶ 2012. 1. 31(화) OPENING RECEPTION 2012. 1. 02 (월) PM 6:00~8:00 서울 강남구 청담동 118-17 네이처포엠빌딩 204호 | T.02-546-3057 www.ablefineartny.com COSMOS-고고학적 기상도_227cmx162cm_acrylic on Canvas_2011 유토피아를 꿈꾸는 행복의 서사시 글_김윤섭(한국미술경영연구소 소장, 미술평론가) 2010. 3 행복을 꿈꾸는 작가 임근우 “행복하신가요?” 불현듯 누군가 물어온다면 참 난감하다. ‘행복’이라…. 너무나 자주 썼던 말이긴 한데, 정작 그 대상이 남이 아니라 내 자신이라면 좀 그렇다. 대충 무슨 소린지는 알겠는데 뾰족한 대답을 찾지 못하겠다. 그러고 보니 ‘진정한 행복’에 대해 진중하게 고민해본 적도 드문 것 같다. 궁여지책으로 컨닝 해봐야 파울로 코엘료가 『연금술사』에서 말했던 ‘행복의 비밀은 이 세상 모든 아름다움을 보는 것’이란 정도. 그러면 또 내게 ‘아름다움’은 어떤 것일까? 이쯤 되면 꼬리를 물린 질문으로 머리가 복잡해진다. 작가 임근우의 그림읽기 역시 이런 물음에서 시작된다. 임근우의 그림은 우리 삶의 중심을 관통하는 ‘행복의 서사시’이다. 임근우 그림이 매력적인 이유는 우선 과거로 미래를 반추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가 1990년 첫 개인전부터 줄곧 작품명제로 삼은 &lt;Cosmos-고고학적 기상도&gt;는 작가적 메시지를 함축하고 있다. 지난 시간의 상징인 ‘고고학(考古學)’과 앞으로의 상황을 예측하는 ‘기상도(氣象圖)’ 개념을 하나로 묶어 그만의 질서와 시스템으로 재구성한 우주(Cosmos)를 선보이고 있는 셈이다. 과거와 미래를 잇는 가교는 현재의 작가 자신이며, 소통의 수단은 바로 꿈이다. ‘인생이 살맛나게 해주는 건 꿈이 실현되리라는 믿음 때문’이라고 했듯, 임근우의 작품 역시 시공의 터널을 지나온 꿈 이야기로 보는 이의 귀를 솔깃하게 한다. 그의 작품을 통해 꿈꾸는 동안은 행복하다. 다음은 사람이 중심이 되는 유토피아를 그린다는 점이다. 그의 작품에 초대된 이라면 누구나 주인공이 된다. 특히 도원경(桃源境)을 테마로 하는 최근 작품은 그의 작가적 메시지를 좀 더 명확하게 전달하려는 듯, 바탕 화면에 ‘복숭아꽃 피는 아름다운 이상향’을 지도처럼 구체적인 형상으로 표현해냈다. 많이 본 듯한 산세(山勢)지만, 그렇다고 콕 집어낼 수 없는…. 이런 일련의 몽유도원도 시리즈는 2006~2007년에 실험이 시작되어 작년 봄부터 구체화되었다고 한다. 비록 당장 가볼 수는 없지만, 마음속으로나마 깊은 위안과 행복하고 풍요로운 자유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을 구현해내고 있다. 이 또한 현대인이면 누구나 가고 싶은 미래의 기상도일 것이다. 임근우가 ‘고고학적 상상력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화가’로 자리매김한 것은 유년의 추억이 한 몫을 한다. 그의 고향인 춘천은 선사시대의 유물인 고인돌이 많았는데, 그것은 소년에게 더없이 큰 상상력을 불러일으킨 놀이터이자 꿈의 타임캡슐이었다. 또한 어린 꼬마에게 고인돌은 완벽하고 견고한 건축 자체였으며, 미적 감수성까지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당시 경험은 작품의 평생 주제뿐만 아니라, 실제 지금은 서울경기고고학회 회원으로 활동하게 할 정도로 인생의 패턴을 바꿔놓았다. 어쩌면 유년기에 고인돌 위에 앉아 먼 옛날의 그들과 만났던 행복한 꿈속의 수수께끼들을 지금까지 조금씩 다른 방식으로 풀어내는 지도 모른다. COSMOS-고고학적 기상도_91cmx65cm_acrylic on Canvas_2011 만능 엔터테이너 임근우 임근우는 만능 재주꾼이다. 평면회화와 입체조각, 설치작품에 이르기까지 화가에서 설치미술가로 활동영역이 방대하다. 한 작가가 다양한 장르에 재능을 인정받긴 힘들다. 하지만 그는 마치 동명이인이라도 된 것처럼, 각각의 작품에서 완벽함을 보여준다. 가장 대표적인 에피소드는 월드컵 시즌이던 2002년의 설치작품일 것이다. 당시 2002 서울월드컵 개막식 날의 주인공은 임근우 작가였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그의 작품은 아직까지도 회자된다. 상암월드컵경기장 앞에 담양에서 공수해온 2002개의 대나무 장대에 10만장의 오방색 깃발을 매단 작품을 설치했다.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오색창연 휘날리는 깃발은 마치 월드컵의 성공을 염원하는 온 국민의 함성을 대변하는 것처럼 장관을 연출했다. 그의 손을 거치면 플래카드(현수막)도 예술작품이 된다. 임근우는 2003년에 예술문화공간이 태부족하던 경기 의왕시에 ‘찾아가는 전시회’의 일환으로 현장 설치전시를 기획한다. 이것이 획기적인 ‘플래카드 아트페스티벌’이었다. 당시 모 미술전문지 기자였던 입장에서 이 아이디어를 접했을 때 참으로 매우 신선하고 기발해서, 현실참여적인 미술작업의 새로운 대안으로 비쳐질 수 있겠다 싶었다.(물론 예상은 적중했다.) 여러 작가의 작품이미지를 웹하드로 받아 출력해 사용한다는 발상은 인터넷 문화가 보편화되기 시작한 시기와 맞물려 더욱 빛을 발했다. 더구나 백운호수 주변에 설치해 일반 관람객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고려함은 물론 국제전이었다는 점에서도 완성도를 인정받았다. 이외에도 작년 ‘2009컬러풀대구페스티벌’에서 큰 주목을 받았던 강변 깃발설치, 해외 공연을 나가는 국악팀의 무대설치, 의왕시 한성기백제시대 모락산성의 고고학적 흔적을 현대적으로 해석해낸 발굴프로젝트 작품, 현대를 플라스틱 시대로 비유하며 플라스틱 의자 100여개를 사용해 한양대학교 박물관 벽에 설치했던 작품, 버려진 음료수 페트병으로 만든 ‘플라스틱 트리’ 등 흥미로운 작업이 적지 않다. 사실 임근우가 평면작품 외에 설치나 입체작품에도 능한 이유가 있다. 그는 미술을 전공하기 이전인 1977년 대학에서 건축공학을 정식으로 먼저 전공했다. 물론 이유는 작품의 완성도와 어릴 적 꿈―고인돌이 축조됐던 원시시대의 모습을 기술적으로 좀 더 완벽하게 구현하기 위한―을 작품에 담고 싶어서였다. 결국 임근우는 다양한 활동영역에서 고른 재능을 발휘하길 기대하는 현대미술의 시류에 견줄 때 충분히 준비된 작가라 여겨진다. COSMOS-고고학적 기상도_73cmx53cm_acrylic on Canvas_2011 임근우 그림 읽는 키워드 임근우의 작품에는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형상들이 있다. 이 형상들은 각각이 모여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메인 주제를 뒷받침하는 소재로서 역할을 한다. 보는 주체나 상황, 시점에 따라 해석이 달라질 수 있겠지만, 내재된 보편적인 의미를 미리 살펴본다면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마치 게임의 기본 룰을 알아야 제대로 입문할 수 있고, 점차 응용하면서 즐겨나가는 것과 유사하지 않을까. 중절모. 영화 ‘인디아나존스’의 주인공 모자를 닮은 이것은 고고학자를 상징한다. 화면 전체를 무대로 점점이 부유한다거나, 붉은 색 꽃과 어울려 집중적으로 나타나는 청색의 모자다. 아마도 작가는 과거의 신비를 담고 있는 판도라의 상자를 열 수 있는 키(Key)로써 인식하는 것은 아닐까 싶다. 고고학자는 단순히 한 인간을 넘어 시공간을 꿰뚫어 서로의 벽을 개방하는 신비로운 존재이다. 그래서 청색의 모자는 작가 자신의 염원을 상징하는 동시에 보는 이 모두를 배려하는 ‘공공의 교감’을 상징하고 있다. 심산유곡. 안평대군의 꿈을 안견이 그려낸 몽유도원도를 닮아 있으며, 화면의 가장 많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손에 잡힐 듯 하면서도 저 너머에 신기루처럼 펼쳐 놓음으로써 신비감과 간절함을 더 크게 자극하고 있다. 지친 현대인이 머물고 싶은 안식처이자, 언젠가는 꼭 가게 될 것 같은 유토피아이자 이상향, 샹그릴라인 셈이다. 동물형상. 얼핏 동물 같지만 식물이고, 말처럼 보이는가 싶으면 젖소이기도 하다. 이는 역동성을 상징하는 말과 풍요를 상징하는 젖소를 합성한 새로운 종의 동물이다. 특히 뿔 달린 서양의 유니콘과는 차이가 나는 머리에 큰 나뭇가지들이 솟았다. 그리고 머리부분은 금색 혹은 반짝이는 펄로 처리함과 동시에 점박이 문양을 더해 신비함을 돕고 있다. 마치 조선시대 해태상의 영험함을 표현했던 방법과 유사하다. 결국 동물에서 나뭇가지가 자라나는 현상을 통해 동식물 또는 음양의 조화로움을 나타내고 있다. 복숭아꽃. 동물에서 뻗어 나온 가지엔 예외 없이 핑크색 꽃이 활짝 폈다. 짐작되듯 도원경(桃源境)의 상징이다. 그러나 전통적인 무릉도와는 다르다. 그것은 옛 도화는 고정된 장소에 한정적으로 피었다면, 여기에선 원하는 곳이나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그 영험한 동물을 만난 고고학자의 안내로 우리도 함께 만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고 있는 듯하다. 다완. 다완과 차주전자는 출토 유물의 상징이다. 특히 둘은 녹차가 지닌 정신성 혹은 사유의 장을 암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어차피 현실에서 도달할 수 없는 이상향이라면, 깊은 사색이나 수행으로 당도해보자는 작가의 제안으로도 여겨진다. 무한대 도형. 이 무한대 기호는 아주 재밌는 요소이다. 17세기 후반에 만들어진 이 기호는 19세기에 나온 뫼비우스의 띠와 함께 영원함을 상징한다. 동양적으로는 순환이나 윤회와도 통할 것이다. 그런데 그냥 무한대 기호가 아니라 한쪽이 ‘하트’모양이다. 작가의 재치이다. 이 또한 본인의 작품이 어떤 측면에서 읽혀지길 원하는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비록 얼핏 과거지향적인 작품으로 오해받을 수도 있지만, 그는 모든 시간의 터널을 깊게 관통하는 것은 결국 ‘행복의 에너지’이길 바란다고 해석된다. COSMOS-고고학적 기상도_73cmx53cm_acrylic on Canvas_2011 무릉도원이라는 개념은 중국 고래의 유토피아 사상에서 유래됐다지만, 임근우에겐 그리 중요하지 않다. 임근우는 그 개념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면서 현실과 환상, 현재와 과거, 사실과 허구의 경계를 넘나드는 탁월한 서사적 전개능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풍경에 대한 묘사는 손을 내뻗으면 잡힐 듯이 신비롭고 아름다우며 서정적이다. 도시화된 삶 속에서 ‘무릉도원`을 꿈꿔왔던 현대인에게 도연명의 무릉원보다 더 직접적으로 와 닿는 이유이기도 하다. 꿈꾸는 것은 사람만의 특권이다. 그 꿈은 힘든 삶을 살고 있는 사람에게 더 살아갈 명분과 힘이 된다. 무한한 행복의 에너지원이 되기도 한다. 임근우의 &lt;Cosmos-고고학적 기상도&gt;가 더욱 특별하게 가슴에 긴 여운을 남기는 것은 우리 자신이 잠시 잊었던 유토피아에 대한 꿈 그리고 행복을 부르는 주문을 다시 들려주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 COSMOS-고고학적 기상도_73cmx53cm_acrylic on Canvas_2011 ■ 임근우 (IM GOONOO)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졸업, 동 대학원 회화과 졸업 개인전 31회(서울, 춘천, 부산, 바르셀로나, 베이징, 도쿄, 오사카, LA 등) 단체전 국내외 1,000여회 초대출품 | 2002 FIFA 월드컵 공식문화행사 메인설치작품 제작 (월드컵 상암경기장, 서울) | DOS CARAS (Museo del Ferrocarril , Madrid Spain) 수상 | 1994 94 MBC 미술대전 ‘대상’ 수상 | 1995 제14회 대한민국미술대전 ‘대상’ 수상 | 2006 미술세계작가상 수상 | 2010 MANIF우수작가상 수상 공공기관 작품소장 | 국립현대미술관(과천),한국문예진흥원(서울),MBC문화방송국(서울), 바르셀로나 국제현대미술센타(Barcelona. Spain), Museo del Ferrocarril(Madrid. Spain), 대한민국 국가정보원(서울), 한국토지주택공사(본사,성남), 노동부장관실 등 현재 | 강원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 교수 | 사)한국미술협회 부이사장 | 일본CAF.N미술협회 평의위원 | 동아시아고고학 연구소 이사 | 서울경기고고학회 회원 | ORIGIN 회화협회 회원 E-mail | artlimgw@hanmail.net B F A, Department of Painting, college of fine Arts, Hong-Ik University, Seoul, Korea | M F A, Graduate School of Art, Hong-Ik University. Seoul, Korea SOLO EXHIBITIONS | the 31th (Seoul, Barcelona, Beijing, busan, Tokyo, Osaka, LA ) GROUP EXHIBITIONS | the 1,000th | Official Artist for monument | 2002 FIFA World cup (World cup Stadium, Seoul) AWARDS | 1994. `94 Grand Art Exhibition of MBC `Grand Prix` | 1995. The 14th Grand Art Exhibition of Korea `grand prix` | 2006 The 5th Misulsegae Artist Prize PRESENT | Professor of Fine Arts Department, Kangwon National university | Vice president of Korea Fine Arts Association | Member of Seoul-Gyunggi Archaeology Academy vol.20120101-임근우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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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희展윤미선 展 갤러리 담 신진작가기획전 - &lt;UNEASY&gt; smile smile!_145.5x112.1cm_바느질 캔버스_2011 갤러리 담 2012. 1. 3(화) ▶ 2012. 1. 16(월) 서울시 종로구 안국동 7-1 | 02-738-2745 www.gallerydam.com sniffish_116.8x91cm_바느질 캔버스_2011 2012년 첫 전시로 갤러리 담에서 윤미선의 &lt;UNEASY&gt;전시를 신진작가 전시로 기획하였다. 전시 제목에서 시사하는 바와 같이 감정적으로 너무 즐거워서 들떠있거나, 안정적이지 않은, 초조한 상태에서의 얼굴 이미지를 표현하고 있다. 그려진 친구나 지인의 얼굴표정에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 작가는 주변 사람들의 얼굴을 통해 감정들을 읽어내고자 하였고, 이들이 가지고 있는 감정을 여러 가지 색감의 천과 바느질로써 작업하고 있다. 염색된 천이 가지고 있는 자체 물성을 색을 고대비의 배치를 통해서 감정적으로 불안한 상태를 표현해 내고 있다. 홍익대학교에서 섬유미술을 전공한 윤미선은 이번이 두 번째 개인전이다. 이번 전시에는 smile smile!을 비롯해서 12여 점이 출품할 예정이다. sniffish 2_112.1x145.5cm_바느질 캔버스_2011 작가의 변 “UNEASY……” 삶 속에서 겪어왔던 수많은 감정과 느낌들을 다른 사람의 표정이나 몸짓들을 통해 포괄적인 나를 찾고 그 이미지를 표현해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표현하고자 하는 대상이 내 안에 보이고, 들어와서 그 심정을 느낄 수 있다고 믿을 때 작업은 시작되고 대상과의 일말의 감정적 관계형성이 작업의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서로 다른 모습 속에서 나와의 관계를 찾는 동시에 개인적인 느낌들을 인위적으로 대입하기 위해 ‘천’이라는 재료를 사용하여 수없이 조각나고 결합하는 행위를 통해 불완전한 감정을 쏟아냄과 함께 뒤엉켜있는 연민의 순간들을 하나의 평면적인 형태로 정리해나가고 있다. ‘천’이라는 재료는 내가 가장 자유롭게 풀어나갈 수 있는 물감이기에 이 재료로 작업을 표현한다는 것은 개인적으로도 위안을 받을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며 다른 재료들이 지니지 못한 유동성, 색감, 다양성, 입체감들이 작업의 매 순간마다 육체적 부담과 동시에 커다란 만족감을 선사한다. 이 작업의 특별한 의미를 부여한다기 보다는 감춰지고 무의식화 하려고 했던 소외된 감정들 중에 다색적인 순간들을 들추어내고 그 수많은 조각들을 하나씩 연결해 나가면서 하나의 작업이 완성되는 그 시간만큼은 감정의 잔상들을 충실히 되새김질하려 하는 “타인의 거죽을 빌린 내 자화상의 관한 기록”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vol.20120103-이도희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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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風 - NEW WAVE 展강인구, 곽순곤, 김경호, 김철환, 김택기, 김학제, 도영준, 도태근, 문병탁, 박상호, 박승모, 박주현, 소현우, 손현욱, 송승용, 임동락, 임혜니, 정동명, 정장영 2011. 12. 14(수) ▶ 2012. 1. 29(일) 서울展 - 인사아트센터 1F 전시관 2011. 12. 14(수) ▶ 2011. 12. 26(월) 서울특별시 종로구 관훈동 188 번지 인사아트센터 | Tel.02-736-1020 www.insaartcenter.com 부산展 - 가나아트 부산 2011. 12. 28(수) ▶ 2012. 1. 29(일)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중동 1405-16 노보텔앰배서더호텔 4층 가나아트 부산 | Tel.051-744-2020 www.ganaart.com 강인구作_바위에대한기억III_50x50x130cm_돌맹이,철사_2011 프랑스 남부 니스는 한국의 부산과 환경이 유사한 도시다. 프랑스 현대미술에 있어 한 시대를 니스 출신들의 미술가(에꼴 니스파)들이 대변하고 이끌어왔다. 오늘의 한국 현대조각을 살펴 보는데 있어 한국의 남부 부산지역을 대표하는 조각가들의 다양하고 개성적인 작품들을 한자리에 모아 재조명 함으로써 그 지역의 특성과 개성이 한국 현대미술에서 차지하는 위상과 역할을 진단하고 오늘날 한국 현대조각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김철환作_내가생산한것(머리카락)_59x34x143cm_머리카락,나무,아크릴,스테인레스스틸_2000~2006 새로운 바람은 불어 오는가? 이 전시회의 타이틀은「南風- new wave」, 즉 ‘새로운 파장을 일으키는 남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이라고 풀이할 수 있다. 일단 예사롭게 보이지 않는 전시 타이틀에서 우리는 이 그룹의 원대한 의지를 읽으며 아울러 그들의 정신적 배경에 관심을 갖게 된다. 우선 기획자의 설명을 들어보자. 프랑스의 남부 니스는 한국의 부산과 환경이 유사한 도시다. 프랑스 현대미술에 있어 한 시대를 니스출신들의 미술가(에꼴 니스파)들이 대변하고 이끌어 왔다. 오늘의 한국 현대조각을 살펴 보는데 있어 한국의 남부 부산지역을 대표하는 조각가들의 다양하고 개성적인 작품들을 한자리에 모아 재조명 하므로서, 그 지역적 특성과 개성이 한국 현대미술에서 차지하는 위상과 역할을 진단하고, 오늘날 한국 현대조각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렇게 기획자는 프랑스 현대미술에서 중요한 니스 지역의 활동에 주목하고 부산의 지리적 입지의 유사성을 근거로 한국현대미술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러일으킬 부산의 새로운 세대의 작가들을 소개하는 것이다. 박승모作_환, 200X220cm_stainless steel_2011 기획자는 이젠 장성하여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그 후학들에게 우리 미술계에 새로운 파장을 일으킬 것을 기대하며, 그들의 예술적 저력을 드러내 보이고 싶어 한다. 이렇게 사제지간을 초월하여 작품을 한자리에 모으다보니 무엇보다도 중요한 점은 하나의 에콜이 형성되는 조짐이 보인다는 것이다. 무릇 같은 환경에서 자란 지역의 작가들은 공통된 특징을 지니게 미련이긴 하다. 즉 생각과 관점에서 비슷한 주제 영역을 다루며 표현 방식과 취향에서도 닮아 있어 논리와 감성 면에서 공통의 요소들을 발견하게 된다. 그러나 이들한테 보여 지는 모습은 정반대로 각기 자유로운 개성 속에 독자적인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이점을 주목하여 볼 때 한국의 남부 부산이란 특정지역이 갖는 역사와 지리적인 환경이 만들어낸 새로운 지역적 특성이 아닌 가 본다. 이 점에서 이번 “남풍-뉴 웨이브”가 하나의 학파로서 한국현대미술의 주요한 밑거름이 되기 위해서는, 그 취지를 잘 살려 이번 한번의 프리젠테이션으로 그칠 것이 아니라 어떤 형태로든 다양하게 지속되어야하며 병행하여 일관성 있는 인문사회학적 연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소현우作_잔혹동화3-2_180x95x80cm_Stainless Steel_2011 또한 이번 「남풍-뉴 웨이브」는 decentralization의 의미를 드러낸다. 그 동안의 우리 미술의 발전을 저해한 것은 지나치게 중앙으로만 향한 시선과 그에 따른 가치판단이라는 편중적 사고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것이 문제였다. 미술문화계에서는 다양하고 참신한 생각들이 미쳐 열리지도 못하고, 길들여진 형식의 틀 속에서 형성되는 경직성 때문에 사장되기 일쑤였다. 그러나 우리 IT산업의 눈부신 발달과 보급으로 인하여 우리의 일상생활은 엄청난 변화를 가져 왔으며 비로소 진정한 패러다임의 전환이 가능해졌던 것이다. 변방으로 밀려있던 소수집단이나 개인은 경우에 따라서는 문제의 핵심으로 등장하기도 하는 일들이 가능해진 것이다. 이로써 중앙집중화에서의 해방이라는 decentralization의 문제는 우리 사회가 갖게 된 유연한 사고 속에서 해결되는 듯 싶다. 손현욱作_배변의 기술_55x25x35cm_painted steel_2009 decentralization의 문제를 연관하여 보면 부산은 가장 중요한 지역임에 틀림없다. 지정학적으로 보면 문물의 수입과 송출이 이루어진 육로와 뱃길이 연결되는 곳이어서 새로운 문물을 받아들이는 데 익숙하여 항상 개방적 성향을 지니고 있었으며, 1950년 6.25전쟁 때에는 전국의 피난민이 부산에 집결하게 됨으로써 팔도각지의 문화가 섞이고 충돌하는 상황이 이루어진 곳이다. 어떻게 표현하면 아수라장이라고 볼 수 있는 이 형국은 다른 한편에서 보면 ‘새로운 사고’, ‘새로운 질서’가 태동되는 카오스 상태라고 볼 수 있다. 여기서 우리는 부산이 지니고 있는 다양함을 수용하는 포용성이 한국 근대사에서 빚어진 문화적 혼융 사실에 기인하고 있고, 또 하나의 특성으로는 해양성이라는 지리적 여건에서 비롯되고 있음을 확인한다. 여기서 우리는 부산의 문화란 ‘어울림의 미학’이며 ‘비빔밥 문화’라고해도 좋은 것이다. 그러나 부산의 문화적 저력은 쉽게 발휘되지 못하였다. 국내 정서가 정치적 소용돌이 속에서 구호주의에 가려지기도 하였으며 이데올로기를 내세운 헤게모니 싸움 속에 예술혼이 잠식된 것도 한두 번이 아니었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여 왔으며 지역의 새로운 세대는 나름대로의 의지를 펼쳐 왔다. 이들은 진정한 삶을 노래하고 담아내고 싶었던 것이다. 이제 뉴 밀레니엄이 열린지 11년이 또 지났다. 새로운 세대는 긴 호흡으로 멀리 볼 줄 알게 되었고 지구촌을 보다 폭 넓게 이해하게 되었다. 이젠 어디 한 곳에 치우치지 않을 자신의 확신과 예술적 과업을 확실히 하고 각자 자기 길을 갈 수 있게 된 것이다. 남풍-뉴 웨이브~! 남쪽에서 거대한 바람이 불어온다. 최승훈 서울시립미술관 학예연구부장 송승용作_Object-O_180x180x220cm_자작나무,한지_2011 임동락作_Point-빛에서_300x300x200cm_stainless steel_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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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나무그늘 미디어 아트 쇼DREAMSCAPE Special Artist : 전우진, 정석희, 정미영, 이제림, 박자경, 윤홍선, 문지연 전우진作_Complex Universe_Single Channel Video_2011 갤러리 예담 컨템포러리 2011. 12. 22(화) ▶ 2012. 2. 28(화) 기자간단회 2012. 1. 10 화요일 나무그늘 삼청점 2층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 26-2 | T.02-723-6033 기획 갤러리 예담 컨템포러리 | 주최 나무그늘 삼청점 진화하는 한국의 카페-미디어아트와 만나다. 현대 사회는 미디어 사회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터넷의 보급이후 아이폰의 등장까지 이제 우리는 더 손쉽게 영상을 접하고 조작된 화면의 세계를 경험하게 되었다. 따라서 현대는 미디어의 세계이고 미디어는 실재의 현실보다 더 현실을 모방하고, 폭넓은 상상의 세계를 열어주고 있다. 미디어, 현실, 모방. 상상은 이제 낡은 단어가 되어 버린 지도 오래다. 미디어 아트는 현대 과학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발전한 미술이다. 디지털아트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탈바꿈되어 다양한 기술적 실험들을 넘어서며 미디어 아트는 지금도 진화하고 있다. 나무그늘은 그 동안 회화를 선보이던 복합 문화공간이었다. 영등포와 강남 나무그늘이 그 대표적인 예였다. 2009년부터 진행된 나무그늘의 예술과의 만남은 이제 미디어아트와 새롭게 만난다. 나무그늘 삼청점은 올 10월 개관한 이후 통유리건물이라는 장점을 살려 미디어아트 기획전시를 선보여 왔다. 미술의 선봉에서 미술이 추구해야 할 가치들을 재고하고 확장시켜 나가는 영상과 대중공간의 만남은, 어쩌면 이 시대의 대중들이 원하는 가장 주목받고 사랑받을 수 있는 결합인지도 모른다. 정석희作_The Island_Single Channel Video_2005 본 2012 나무그늘 미디어 아트 쇼 “DREAMSCAPE”는 이러한 현대사회의 변화하는 시각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하여 기획되었다. DREAMSCAPE, 즉 꿈같은 풍경은 바로 영상이 움직이며 우리의 시선을 자극하고 멈추는데서 찾아 낸 단어이다. 그 화려한 풍경은 우리를 설레이던 유년기의 추억으로 데려가며, 동화나 영화처럼 상상의 문을 열어 제친다. 본 전시는 끊임없이 진화하는 한국 카페에 선구적인 위치를 점하는 전시이다. 미디어는 우리의 꿈이다. 미래의 미술은 미디어를 통과하지 않으면 그 의미와 가치를 보여줄 수 없을 만큼 감동의 폭발력과 호소력을 내재하고 있다. 우리가 꿈꾸는 세상을 그대로 보여줄 수 있는 공간. 인간 뇌 속을 헤집고 들어가 그 세계를 들여다보는 듯한 세계가 바로 미디어아트 속에 들어있다. 본 전시를 통하여 진화하는 한국의 카페에는 미디어의 꿈과 희망이 담겨져 있음을 보았으면 한다. 카페의 낭만과 휴식은 미디어의 꿈을 입고 자라난다. 이 시대의 보석같은 7인의 미디어작가들을 만남으로써 그 꿈과 희망의 세계에 빠져 보길 바란다. 기획자의 辯: 박옥생, 미술평론가 정미영作_Relation_Hybrid(Beam projection of Digital Moving Image & Sculpture)_2011 박자경作_Me_Digital_2008 윤홍선作_Swimming Pool_Looping Animation_2011 이제림作_응원-군인_digital_2011 문지연作_Kairos_45.5x38cm_acrylic on canvas LED_2011 ■ 정미영 홍익대 대학원 졸업 및 스쿨 오브 더 아트 인스티튜트 시카고 대학원 졸업 ■ 정석희 한성대 회화과 졸업 및 뉴욕공대 대학원 커뮤니케이션아트전공 석사 ■ 전우진 런던 킹스턴 예술디자인대학원 일러스트레이션 및 애니메이션을 전공 전북대학교 미술학과 박사과정 ■ 이제림 공주대학교 만화애니메이션 학부 졸업 ■ 박자경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멀티미디어과 졸업 ■ 윤홍선 홍익대학교 회화과 졸업 및 Massachusetts College of Art, MFA in Film/Video ■ 문지연 Goldsmiths college of London, BA Fine Art, UK Kingston University, MA Art and Design History, UK Saint Martins college of Art and design Foundation course, 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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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연의 Happy New Year展Childhood Memories 아이_116x89cm_캔버스에 유화_2010 갤러리 예담 컨템포러리 2011. 12. 23(금) ▶ 2012. 1. 10(화) 오프닝 2011. 12. 23(금) PM 6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 26-2 | T.02-723-6033 사자_72.5x60.5cm_캔버스에 유화_2010 김부연의 Childhood Memories 展에 부쳐 아이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작가, 김부연의 Happy New Year "Childhood Memories"전을 연다. 작가의 작품세계는 마치 동화책을 펼치는 듯 동심으로 가득 차다. 힘찬 터치와 명도 높은 색의 구현, 아이의 세상에서 보여주는 단순한 조형 속에서 일종의 힘이 구현되고 있다. 이 힘은 창작의 힘일 것이며 작가가 구현해 내는 순수하고 맑은 세계로 향하는 신념과 확신의 힘인 듯하다. 아이는 노장사상(老莊思想)에서 말하는 스스로 그러한, 자연의 본성을 간직한 본질적인 대상이며 그 근원적 기원을 환기시키는 강력한 매개체이기도 하다. 또한 서구의 철학자들이 말하는 인간의 상상과 창작을 자극하고 몽상케 하는 대상이자 강력한 존재이기도 하다. 이러한 아이로의 회귀와 아이의 세계를 보여주는 김부연의 작품에는 상상력과 그 사유의 기원성과 그 속에서 노니는 정신의 자유를 경험케 하다. 그 정신의 유희(遊戱)는 일종의 함몰되고 승화된 창작의 상태이며, 그 창작의 과정에서 도달하는 절대 자유이기도 하다. 따라서 작가의 작품에서 보여주는 활달한 필치와 분방한 조형의 운용은 우리를 무한의 자유와 상상의 세계로 끌고 가는 것이다. 이는 아이들이 그려낸 그림들에서 느끼는 조형의 확장과 축소, 생략들과 무관하지는 않을 것이다. 아이들의 조형어법으로 도달한 정신의 자유인 것이다. 이들의 작품들은 어린 시절의 추억을 되새기고, 기억과 추억들이 무작위 집합된 우리들의 잠자는 무의식을 깨어내고 있다. 터치 터치들이 지나온 미묘하게 반짝이는 빛깔 사이로 섬세하게 번져나가는 깊은 사유의 흔적과 시간의 지층이 스며 나온다. 그래서 아이처럼 행복한 그 시절이 그립지만 책임과 의무와 같은 삶의 성숙된 무게들이 엄습해 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는 아이의 시선으로 그리지만 초월한 이후, 그 너머의 순도 높은 관조(觀照)로부터 오는 인식의 결과인 것이다. 김부연의 밝고 행복한 그림들을 통하여 시간의 별이 스쳐가는 소리와 또 다른 소중한 순간이 저 멀리에서 밝아옴을 보았으면 한다. 또한 어린 시절의 추억 속에서 마음껏 뛰놀던 천진하고 그 모든 것이 온전한 설레이는 행복의 순간을 느꼈으면 한다. 어쩌면 이것이 김부연의 동심의 화작들이 전해주는 이 계절의 의미가 아닌가 싶다. 박옥생, 미술평론가 까치 호랑이_52.5x32.5cm_캔버스에아크릴_2011 김부연 (b. 1969 金富淵, KIM Boo-Yeon) 김부연은 홍익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8대학교 조형예술학과 학사, 동대학원 석, 박사를 졸업하였다. 2001년 프랑스 파리 갤러리 ‘BERNANOS’,에서 1회 개인전을 시작으로 2010년 ‘PINKCITY’, 갤러리 루트 기획초대전까지, 파리와 서울을 오가며 8회의 개인전을 열었다. 파리와 서울, 뉴욕을 오가며 30여회의 기획전과 그룹전에 초대받았다. 베네치아의 추억_64.2x90cm_캔버스에유화_2009 베네치아의추억_121x72cm_캔버스에유화_2010 별과 닭_60.7x50cm_캔버스에 유화_2010 세느강변의 하루_116x89cm_캔버스에 유화_2010 여인_72.5x72cm_캔버스에 유화 ■ 김부연 1987년 2월 부산 내성고등학교 졸업 | 1988년 3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입학 | 1995년 2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졸업 | 1997년 9월 프랑스 파리8대학교 조형예술학과 편입 | 1998년 6월 프랑스 파리8대학교 조형예술학과 학사졸업 | 2000년 6월 프랑스 파리8대학교 조형예술학과 석사졸업 | 논문 : La peinture en tant que jeu (놀이로서의 회화) | 2002년 6월 프랑스 파리8대학교 조형예술학과 연구심화과정(D.E.A)졸업 | 논문 : La peinture en tant que jeu-autour de l’aspect enfantin et gauche-(놀이로서의 회화-서투럼과 아동적 특성에 관하여) | 2007년 6월 프랑스 파리8대학교 조형예술학과 박사졸업 | 논문 : L’espace pictural, l’espace ludique (회화의 공간, 유희의 공간) 강의경력 | 2008년 3월 – 2009년 2월 ;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 2008년 3월 – 2008년 8월 ; 창원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학사, 석사과정 | 2008년 3월 – 2010년 2월 ; 대진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 2009년 3월 – 2010년 2월 ; 대구 카톨릭대학교 아동미술디자인대학원 석,박사과정 | 2009년 3월 –現(1학기과정) ; 한국전통문화학교 전통문화연수원 | 2010년 3월 –現 ; 예술의전당 어린이미술아카데미 및 성인미술아카데미 아트캠프 | 2010, 아트캠프 in 자이푸르(Jaipur), 인도 개인전 | 2001년 4월, 갤러리 ‘BERNANOS’, 파리, 프랑스 | 2003년 12월, 문화공간 BAGNEUX, 바뇨, 프랑스 | 2006년 9월, ART STUDIO DE PARIS-MONTMARTRE, 파리, 프랑스 | 2007년 6월, SALLE D’EXPOSITION DE LA MAISON DE LA TUNISIE(박사학위청구전), 파리, 프랑스 | 2008년 6월, 노원문화예술회관 아트센터 기획초대전 | 2009년 9월, 아트갤러리 유 기획초대전, 부산 | 2010년 1월, 갤러리 루트 기획초대전, 서울 | 2010년 5월, ‘PINK CITY’, 갤러리 루트 기획초대전, 서울 단체전 | 1995, ‘What’s up’, 공평아트센터, 서울 | 1995, ‘오감도’, 갤러리 보다, 서울 | 1996, ‘Ephemere’, 샹베리, 프랑스 | 2000, 45회 Salon de Montrouge, 몽후즈, 프랑스 | 2001, P.V.C 초등학교, 바뇨, 프랑스 | 2002, 47회 Salon de Montrouge, 몽후즈, 프랑스 | 2002, Salon de Beauregard, 보흐갸르, 프랑스 | 2002, Festival de l’eau, 크레떼이, 프랑스 | 2003, ‘Petits formats pour grand public’, 주불 한국문화원, 파리, 프랑스 | 2003, ‘Autoportrait’, 베르시문화센터, 파리, 프랑스 | 2003, ‘Male et femelle’, 에스파스 트리스탕 베르나르, 파리, 프랑스 | 2003, ‘Le rencontre de Tchin Gu Gip’, 크레테이, 프랑스 | 2004, ‘Jeune artistes Coreenne’, 한국문화원, 파리, 프랑스 | 2004, ‘Biennalle de Cize’, 시쩨, 프랑스 | 2005, ‘Les enfants du monde’, 파리 일본문화원, 프랑스 | 2005, ‘Jeune artistes Corennnes’, 파리, 프랑스 | 2006, ‘Les enfants du monde’, 뱅센느, 프랑스 | 2006, ‘Jeune artistes Coreennes’, 파리, 프랑스 | 2007, ‘Exposition Paris-New York’, 뉴욕, 미국 | 2009, ‘Vision-2009’, 토포하우스, 서울 | 2009, 대진대학교 교수작품전, 화봉갤러리, 서울 | 2009, ‘아름다운 다리’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서울 | 2009, ‘시차전’, 이앙갤러리,서울 | 2010, ‘시차전’, 갤러리캐레스타,서울 | 2010, ‘Reality or Not’ (3인전), 갤러리모이, 서울 | 2010, 개관1주년 기념초대전, 갤러리모이, 서울 | 2010, ‘한국 현대작가 33인전’, 예술의 전당 v 갤러리, 서울 | 2011, ‘음악과 미술의 향연’, 가온갤러리, 인천 | 2011, ‘시차전’, 갤러리 팔레 드 서울, 서울 메일 | paris8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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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형선展윤형선 展 “ 꽃-내다보다 ” 꽃-내다보다 130.3x162.2cm 장지에 수간채색 2011 한원미술관 2011. 12. 10(토) ▶ 2011. 12. 23(금)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1449-12 | T.02-588-5642 www.hanwon.org 꽃-내다보다 53.0x45.5cm 장지에 수간채색 2011 ‘실존’의 꽃에 관한 시론(詩論) 박옥생, 미술평론가, 한원미술관 큐레이터 꽃은 문학적 서정성과 상징성, 신화적 기원을 함의하고 있는 주제이다. 따라서 꽃을 그린다는 것은 자연과 인간, 역사가 지나온 고단한 과정을 인식하는 것이며, 그 과정에서의 환희와 기쁨을 증언하고 음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러한 꽃의 조형에는 깊고 확장된 세계가 드러나며 그 속에서 작가는 꽃에 자아를 이입하거나 의인화함으로서, 자신의 삶과 세계에 관한 성숙한 인식과 성찰의 계기를 맞이하는 것이다. 윤형선의 예술세계 또한 꽃으로 증언하는 세계로의 시선을 보여주고 있다. 작가의 꽃은 그것 자체의 형상을 간직하고 하나하나의 풍부한 생명의 표정으로 가득하다. 거대하게 확장된 꽃은 현실의 꽃보다 드라마틱한 감성의 움직임을 끌어낸다. 작가가 구현하는 한국화 재료와 기법의 농익은 사용과 밀도 높은 구성은 깊고 넓은 사유의 문을 열어놓고 있다. 안료의 번짐과 스며듦은 여백과 형상의 경계를 모호하게 하거나 서로의 경계를 허물고, 뚜렷한 꽃의 형상과 번져오는 여백의 유기적인 길항관계(拮抗關係)를 보여준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화면은 깊고 고운 발색을 보여주며, 인간의 숨소리와 같은 생명이 넘나드는 살아있는 꽃의 세계로 완성된다. 그 확장된 세계에서의 유기적인 번짐과 스며듦에서 꽃의 본질, 생명의 본질이 수면위로 떠오른다. 마치 클로즈업된 인물사진처럼, 인간의 표정에서 숨길 수 없이 드러나는 본질적인 내면의 굴곡진 감정의 흐름처럼 말이다. 따라서 단순화되고 증폭된 작가의 꽃은 꽃 자체의 형상을 벗어버리고 부드럽고 여린 속살을 드러낸 본질의 꽃이며 ‘실존’의 꽃임을 알게 된다. 이러한 꽃은 꽃이기 전에 작가의 시선을 관통하고 있는 삶과 생명의 근간을 이루는 사유이며, 작가가 지나온 삶의 표정, 존재론적인 실존의 모습들인 것이다. 작가는 전작(前作)에서 햇빛에 반사된 꽃이 눈부시게 빛나는 순간의 꽃을 보여주었다. 이 꽃은 꽃잎이 번져 여백을 메우고 공간 속에 꽃이 함몰되거나 체화(體化)된, 산란하는 검은빛 우주적 공간에서의 꽃이었다. 사실, 작가의 예술세계는 빛의 산란을 통해 드러내는 꽃의 모습들에서 비로소 꽃의 본질적인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그 빛 속에 존재하는 꽃의 세계를 그려낸 것이다. 이러한 작가의 조형은 확장된 하나의 꽃으로 그것 자체에 주목하고 우리 곁에 문득 다가선 실존의 꽃으로 정립되고 있다. 꽃-내다보다 100x100cm 장지에 수간채색 2011 작가의 증폭되고 구체화된 꽃의 완성은 서구 인상주의자(Impressionist)들이 물에 산란된 햇빛의 찰나적인 순간에 포착된 사물의 본질적인 모습을 조형화한 것과 닮아 있다. 이것은 짧은 순간에 포착된, 문득 깨달음으로서 다가온 꽃으로서, 사실상 돈오(頓悟)와 같은 종교적 깨달음과 같은 순간적이고 찰나적인 인식과도 동일한 것이다. 또한 물이 세계의 본질을 열어주고 인류의 기원을 환기시키는 강력한 시적, 문학적 매개체라고 본다면, 물속에서 번져나간 윤형선의 꽃은 자기 성찰적이고 함몰된 정신의 사유의 단계에서 도달한 꽃이다. 또한 그 꽃은 재료의 겹침과 깊은 발색에서 경험하게 되는 초월된 정신의 자유 즉, ‘유(遊)’와 같은 동양사상의 근간을 기저로 새롭게 잉태한 꽃인 것이다. 이러한 세계의 본질을 함의하고 있는 실존의 꽃은 작가가 바라보는 인간의 존재론적인 단상의 반영물인 듯하다. 작가의 지나온 화작(畵作)들은 인간소외, 불안과 같은 어두운 주제들에서 근작의 확장된 꽃 시리즈(꽃-내다보다)에서 알 수 있듯이, 꽃을 통한 밝은 세계로의 나아감이나 탈출의 시도를 보여주고 있다. 비로소 사뿐히 고개를 들고 세상을 향해 자신의 몸짓을 보여주고, 꽃에 작가의 시선을 이입시키며 세상과 삶에 관한 희망과 꿈을 담아내고 있는 것이다. 실존주의(實存主義)가 인간을 근본적인 자기소외의 존재로 인식하고, 소외된 인간성의 회복, 자기탈출과 초월을 시도하고 그것의 방법적 모색을 제시하는 것처럼 말이다. 따라서 작가의 꽃은 인간이 본질적으로 앓고 있는 소외와 불안, 삶의 긍정적 방향정립을 위한 극복으로서의 여정에서 완성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 과정에서 문득 다가온 꽃, 종교적 깨달음과 장자(莊子)적 초월의 사유가 담긴 꽃으로 완성되고 있다. 풍부하고 화려한 가운데 자신의 몸짓을 잃지 않는 고요한 꽃, 윤형선의 감성의 울림이 있는 고운 꽃의 세계는 인간과 세상을 향한 사유와 그것의 극복과 초월을 향해 도달한 성숙한 정신의 결과인 것이다. (2011.12) 꽃-내다보다 116.8x91.0cm 장지에 수간채색 2011 꽃-내다보다 162.2x130.3cm 장지에 수간채색 2011 꽃-내다보다 227.3x181.8cm 장지에 수간채색 2011 ■ 윤형선 (Yun, Hyung-sun) 1972 서울生 | 1995 동덕여자대학교 회화과 졸업 | 1997 동덕여자 대학교 대학원 동양화 전공 졸업 | 2009 홍익대학교 대학원 동양화전공 박사과정 수료 초대전 및 개인전 6회 | 서경갤러리, 인사아트센타, 아미화랑, 공평아트센타, 리씨갤러리, 한원미술관. 부스전 및 아트페어10회 | 예술의 전당, 단원미술관, 오사카ATC전시장(일본), 북경China World Trade Center(중국).스위스제네바 등 국내외 단체전 90여회 | 한국, 이집트, 불가리아, 독일, 미국, 일본등 수상 | 제20회 대한민국미술대전 대상 | 제12회 미술세계대상전 대상 | MANIF6!2000서울, 우수작가상 | 제1회 남북평화통일미술대전 통일부장관상 강의경력 | 대진대학교, 울산대학교, 동덕여자대학교, 경희대학교 작품소장 | 문화예술진흥원, 국립현대미술관(미술은행), 신한은행, 대전지방법원 홍성지원, (주)계성제지, (주)신창건설, 레이크우드C.C,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 경희대학교미술관, 안양 해불사. 볼리비아주재한국대사관. 심사 | 평화미술제심사위원, 아트서울 운영위원. 장애인미술대전심사위원. 현재 | 한국미술협회, 시공회, 동덕원전, 목화전, 내행전, 한국화여성작가회 회원, 대진대학교 강사 E-Mail | y0626sun@gmail.com vol.20111210-윤형선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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