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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고립사회와 고독사, '공동체가 함께 풀 해결과제'..."외로움 -고독도 질병으로" [박영희]

기사입력 2022.12.26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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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사렛대학교 학점은행제 사회복지학 박영희 교수.]
 
혼자 사는 가구 비중이 급증하면서 ‘고립 사회’ 현상도 심화되고 있다.
조사에 의하면 2020년 기준 혼자사는 1인가구의 수는 전체가구의 31. 7% 로 664만 3000가구라고 한다.

몸이 아파도 돌봐 줄 사람이 없는 1인가구의 고통은  심각하기만 하다. 더구나 나이가 있는 장ㆍ노년층의 삶은 더욱 힘이 든다고 할 수 있다.

우리 사회는 빠르게 달려온 산업 발전의 시간과 갈등 상황으로 인해 유독 OECD국가 중에서 자살률, 이혼률, 우울증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사람이라면 당연히 행복한 삶을 살아야 할 천부인권의 권리가 있다. 그럼에도 우리는 고립사회 - 고독사라는 용어가 일반화된 시대에 살고 있다. 이러한 용어에 대한 국민들이 생각하는 ‘고립 사회’의 원인과 해결책은 무엇일까. 생각해 봤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0 인구주택총조사 결과 자료에 따르면 20대(20.2%)와 70세 이상(18.1%)이 1인 가구 비중의 40%를 차지한다. 설문 결과 20대 청년 31.8%가 외로움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혼자서 밥을 먹고 혼자 있는 시간을 보내면서 고독이 따라 오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닐까. 
가족의 순 기능이 사라진 요즘, 따뜻한 대화와 위로, 정서적인 지지, 유대감 등 가족의 기능에서 하던 기능들이 1인가구에는 없는 현실이 됐다.

이런 외로움이나 고독들이 장시간 방치 될 경우 정신적인 문제등 부작용이 생길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이제는 외로움이나 고독감도 질병으로 분류되어야 한다.  단순한 감정을 넘어 정신적 치료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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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희 교수 강의 모습.]
이런 '외로움이 사회적 질병으로서의 위협이 큰 만큼 정부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 또한 크다.  정치권 한쪽에서 제기되는 ‘고독처(Ministry for Loneliness)’ 등 부처를 만드는 것보다는 ‘1인 가구 맞춤형 지원’, ‘복지 체계 개편’ 등 현행 제도를 활용한 지원책이 더 필요하다는 의견이 다수다.

현 정치권 일각에서는 영국과 일본처럼 외로움을 전담하는 부서를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누구나 나이가 들면 늙게 되고, 행동도 부자연스러워 보기에도 즐겁지 않는 노인이 된다. 그것은 바로  미래의 우리들, 나의 모습이기도 하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노인 증가의 상황에서 본다면 급속한 노령화에 따라 고독사는 앞으로 더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될 것이 자명하다. 이런 사회적 고독관련 문제는 사회 공동체가 함께 풀어 나가야 할 과제로, 해결과제라 아니 할 수 없다.

따라서 무엇보다도 세대와 세대간의 갈등, 소통부재 등 기본적인 신뢰관계에  대한 인간의 존엄성 회복이 필요하다.

세대간의 아름다운 소통 회복을 위한 전방위적 공동체의 노력과 사회적 합의가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써 앞으로의 고립사회와 고독사 문제에 능동적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면서 사회적 문제도 줄여 나갈 수 있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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